임신 초기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엽산'이다.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의 일종으로 적혈구 생성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DNA에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핵산 생성을 도와준다. 또한 신경계 전달 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르토닌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해서 임신 중 태아 뇌 발달과 척수액 구성에 영향을 준다.
만약 엽산이 부족할 경우 피로나 무기력을 느끼고 태아의 척추이분증, 무뇌증 등의 위험이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평소 가임기 여성에게 필요한 엽산의 양은 약 400㎍다. 임신 중에는 600㎍로 1.5배 정도 증가하게 된다. 보통 일상적인 식사로 섭취되는 엽산은 200㎍이기에 임신 중에는 하루 400㎍ 정도의 추가적인 엽산제 섭취가 필요하게 된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임신 한 달 전부터 임신 14주까지는 하루에 엽산을 400㎍ 복용해야 한다. 이외에 흡연이나 알코올, 영양이 부족한 식사를 하는 경우 엽산 결핍 상태가 지속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임신을 위한 엽산은 엽산제로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엽산제 외에도 곡물이나 딸기, 브로콜리 등에도 다량 함유돼 있으니 이를 참고하자.
◆임산부의 엽산 복용…'이것'이 궁금해요
Q. 입덧이 심해서 엽산을 못 먹겠는데 어떻게 하나요?
임신 초기 엽산제 복용이 입덧을 심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엽산제 복용 후 심한 메스꺼움을 느낀다면 잠시 미뤄도 된다. 우리가 평소 먹는 녹색 채소에도 엽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의 임산부가 아니라면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Q. 임신 1분기(임신 14주)가 끝났는데 엽산제가 남았어요.
엽산제는 조혈작용에 도움이 되는 수용성 비타민의 일종이다. 엽산제가 중요한 임신 제1분기 이후에도 엽산제는 계속 복용해도 된다. 철분제와 함께 복용한다.
참고=<임신출산육아대백과>(청림Life)
김정은 키즈맘 기자 je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