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임산부가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임신중독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중독증 등으로 진료받은 35세 이상 임신부는 2010년에 비해 33.4% 증가했다.
임신 중 고혈압이 발생하면 탯줄을 통한 혈액공급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태아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성장이 지연되거나 조산 및 자궁 내 태아 사망 같은 심각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임신중독증은 전체 산모 사망의 15% 정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5만 명의 산모가 사망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임신중독증은 임신으로 인한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방법은 출산뿐이다. 꼭 제왕절개를 해야만 되는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자연분만을 선택할 수도 있다.
◆ 임신중독증의 증상
1. 손이나 얼굴 등이 특히 잘 붓고, 온몸이 하루 종일 부어 있다.
2. 혈압이 높아 이완기혈압이 90이상까지 올라간다.
3.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온다.
4. 뒷머리와 앞머리 전체에 심한 두통이 발생한다.
5. 체중이 1주일에 1kg 이상씩 늘어난다.
6.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등 시력 장애가 나타난다.
7. 지속적인 구역질로 일상 생활이 어렵다.
심한 부종, 고혈압, 단백뇨의 증상이 보이면 임신중독증이 의심되므로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심한 두통, 지속적인 구역질, 소변의 어려움, 눈이 보이지 않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매우 위험한 상태이므로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