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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엄마들을 위한 이유식 가이드

입력 2016-11-21 16:38:55 수정 2016-12-06 11: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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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5개월 된 아이는 허리를 받쳐주면 앉을 수 있고, 새로운 음식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쌀 미음을 먹여 봤을 때 혀로 밀어내지 않는다면 이유식을 시작해도 무방하다.



◆ 이유식에 대한 궁금증

1. 아침에는 이유식을 유독 잘 안 먹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기가 아침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다면 밤중 수유를 지속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아기들은 배고프지 않아도 밤에 깰 수 있고, 젖을 먹지 않아도 잠들 수 있습니다. 6개월이 넘은 아기들에게 야간 수유를 지속하면 쌕쌕거림과 같은 호흡기 증상, 수면 방해,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안면 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준답니다. 늦어도 15~18개월에는 밤중 수유를 중단해야 합니다.

2. 이유식으로 장난만 치고 잘 먹지 않아 속상합니다.

아기는 다양한 이유로 이유식을 거부합니다. 이때는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하는 이유를 찾아보세요. 우선 아픈지, 열이 나는지, 기침을 하는지 대변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모유나 분유를 너무 많이 먹었거나 이유식이 너무 뜨거울 때도 아기가 잘 먹지 않습니다. 어른이 미지근하다고 생각해도 아이에게는 뜨거운 경우가 있답니다.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 아기가 좋아하고 평소에 잘 먹던 질감으로 먹여 보도록 합니다. 그래도 아이가 거부한다면 이때는 이유식을 치우는 편이 낫습니다.

3. 초기 중기 후기 이유식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아기의 성장과 발달 단계에 따라 나눕니다. 평균적으로 초기 이유식은 4~6개월, 중기 이유식은 6~8개월, 후기 이유식은 9~12개월 정도입니다. 초기에는 하루 1번 30~100ml 정도 곱게 간 식재료를 넣고 끓인 묽은 미음을 먹입니다. 중기에는 100~150ml를 하루 2회 먹이며, 식재료를 잘게 썰고 한두번 으깬 식재료로 끓인 죽을 먹입니다. 후기에는 100~150ml를 하루 3회 먹이고 중기보다 크게 썰어서 부드럽게 익힌 식재료를 넣고 끓인 진밥을 먹이면 좋습니다.

4. 모유만 배불리 먹이면 안 될까요?

아기는 태어난 지 6개월 전후가 되면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아기에게 필요한 열량, 단백질, 철분 등의 영양소를 채울 수가 없습니다. 특히 이 시기 아기들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빈혈이 잘 생기는데 모유나 분유만으로는 아기에게 필요한 철분의 양을 충당할 수 없어 철분이 풍부한 고기 이유식을 꼭 먹여야 합니다. 그리고 모유나 분유를 빨아먹던 아기는 이유식을 먹으면서 음식을 이로 부수고 삼키는 연습을 합니다. 식탁에 앉아 가족과 함께 먹는 경험을 통해 식사 예절을 배우고 좋은 식습관을 갖추는 의미도 있습니다.

5. 과거에 괜찮았던 음식이 갑자기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나요?

평소에 문제가 없었던 음식이라도 어느 날 갑자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식품에 일정 수준 이상 노출돼야 알레르기 항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를 ‘감작되었다’라고 표현합니다. 한번 감작되고 나면 해당 식품에 조금만 노출돼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어요. 특히 아기에게 새로운 음식을 시도할 때는 3~4일 정도는 피부 발진이나 배변 상태를 잘 지켜봐야 한답니다.


◆ 시기에 따른 이유식 레시피

<초기 - 단호박미음>

재료 불린 쌀 16g(약 1큰술), 단호박 20g(약 1과 1/2큰술),
국물 생수 160ml(약 4/5컵)

만드는 법

1. 하루 정도 불린 쌀을 믹서에 간다.

2. 단호박을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 10분간 푹 익도록 찐다.(밥을 지을 때 단호박을 넣으면 단호박을 따로 찜통에 찌지 않아도 된다)

3. 1mm 체에 내려갈 정도로 곱게 믹서에 간다. (마지막에 1mm 고운 체에 미음이 내려지도록 하려면 준비 단계에서 모든 재료를 곱게 갈아 체로 한 번씩 내린 후 조리해야 한다. 입자가 남아 있으면 아기가 잘 먹지 않으니 주의한다)

4. 냄비에 쌀과 단호박을 넣고 생수를 부은 다음, 주걱으로 저어주면서 끓인다.

5. 센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낮춰 7~8분 정도 뭉근하게 끓인다.

6. 부드러운 미음 상태가 되면 농도를 확인한 후 1mm 고운 체에 거른다.

TIP 단호박 대신 늙은호박 사용하기 단호박은 껍질과 씨 부분을 제거한 다음 찌면 된다. 남은 단호박은 분량대로 나눠서 냉동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쪄서 이용하면 좋다. 단호박이 없으면 늙은호박을 사용해도 된다. 단, 늙은호박은 껍질이 딱딱해서 벗기기 쉽지 않으니 토막내 찐 다음 수저로 긁어내도록 한다.


<중기 - 한우뿌리채소영양죽>

재료 불린 쌀 22g(약 1과 1/2큰술), 한우(우둔살) 10g, 감자 10g(약 2/3큰술), 고구마 7g(약 1/2큰술), 당근 6g(약 1작은술), 양파 3g(약 1/2작은술), 청경채 7g(약 1/2큰술)
국물 야채육수 30ml(약 2큰술), 생수 120ml(약 1/2컵)
가루 뽕잎가루 0.1g(약 1/5작은술)

만드는 법

1. 불린 쌀은 3mm 크기로 믹서에 살짝 간다.

2. 쇠고기는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서 핏물을 뺀 다음, 중불에서 1시간 가량 푹 삶아 3mm 크기로 믹서에 간다.

3. 감자, 고구마, 당근, 양파는 생으로 3mm 크기로 잘게 다진다. 청경채는 15초 정도 데친 다음 3mm 크기로 잘게 다진다.

4. 냄비에 쌀과 감자, 고구마, 당근, 양파를 넣고 국물을 부은 다음 센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춰 10~15분간 끓인다. 눌어붙지 않도록 중간중간 저어준다.

5. 중불로 낮춰 7분간 끓이다가, 쌀이 퍼지면 청경채와 뽕잎가루를 넣고 약불로 낮춰 7분간 끓인다. (뽕잎가루는 초록마을, 생협 등 유기농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6. 불을 끄고 10분 정도 뜸을 들인 다음 농도를 확인한다.

TIP 청경채 데친 물은 재활용 금지 청경채 같은 엽채류를 데친 물은 버려야 한다. 엽채류 데친 물은 쓴맛이 나고 수용성 옥살산 등이 용출되어 좋지 않다. 야채육수를 내려면 구근류나 배추 등 오래 끓여서 맛을 내는 재료를 사용한다.


<후기 - 한우대추호박죽>

재료 불린 쌀 26g(약 1과 2/3큰술), 찹쌀 3g(약 1/2작은술), 한우(우둔살) 18g(약 1큰술+1/2작은술), 마른대추 1.5g (약 1/3작은술), 늙은호박 10g(약 2/3큰술)
국물 쇠고기육수 16ml(약 1큰술), 야채육수 16ml(약 1큰술), 생수 120ml(약 3/5컵)

만드는 법

1. 쌀과 찹쌀은 6~12시간 충분히 불린다.

2. 쇠고기는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서 핏물을 뺀 다음, 중불에서 1시간 가량 푹 삶는다. 5mm 크기로 다진다.

3. 마른 대추는 씨를 빼고 물에 1시간 이상 불린 다음 2mm 크기로 곱게 다진다. 늙은호박은 껍질을 벗긴 다음 5mm 크기로 다진다.

4. 냄비에 쌀과 쇠고기를 넣고 국물을 부은 다음 센불에서 끓어오르면 중불로 10~15분간 끓인다. 대추와 늙은호박을 넣은 다음 쌀이 퍼질 때까지 7분간 끓인다. 약불로 줄이고 7분 더 끓인다.

5. 농도를 확인한 후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TIP 달콤한 마른 대추, 손질이 중요! 생대추는 아기에게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돌 이후에 먹이는 것이 좋다. 대추의 영양과 달콤한 맛을 포기할 수 없다면 마른 대추를 사용하자. 마른 대추를 이유식에 넣으려면 불리거나 푹 삶아서(주름이 없어질 때까지) 다진 후 사용하면 좋다. 대추를 씻은 다음 불린 물은 이유식에 넣자.

노유진 레시피 제공 베베쿡
참고=<육아상담소 이유식(김지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물주는 아이)
입력 2016-11-21 16:38:55 수정 2016-12-06 11: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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