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chouxmai
반려견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중 하나인 슬개골 탈구.
슬개골탈구의 60.7%는 0세~5세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천적으로 관절이 약한 경우도 있지만, 실내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율도 상당하다.
2015년도 일본보험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강아지들이 입양되어 실내생활에 적응하는 초기에 미끄러운 바닥으로 인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내견들에게 나타나는 각종 관절 관련 질환(슬개골 탈구, 관절염 등)과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 등의 발생원인중 70%는 실내의 미끄러운 바닥과 연관되어 있다고 나타났다.
또한 평상시에 소파나 침대에서 뛰어내리는 행동을 하는 반려견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바닥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점프동작을 반복적으로 행하면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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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박 모 씨 또한 "반려견이 3살 됐을때 어느날 뒷자리를 절기 시작해서 병원에 가보니 슬개골탈구가 양쪽 다리에 다 왔다고 했다. 이틀 입원하면서 치료하는데 주사값과 수술비 포함 75만원가량 들었다. 수술후 예후가 좋아 다행이지만 침대 오르내리는데 사용하던 딱딱한 플라스틱 받침을 치우고 푹신한 계단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관절관련 질환이나 디스크 같은 경우는 수술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애견보험 가입이 낮은 국내 사정상 반려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슬개골탈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실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박준영 반려견주택연구소 소장은 "반려견이 소파나 침대에서 뛰어내리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경사로 등을 설치할 것과 바닥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점프동작을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을 자제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실내견의 경우 운동이나 산책을 통해 다리 근력을 키워줌으로써 슬개골 탈구를 줄일 수 있으며, 미끄럼 방지코팅 등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통해 슬개골 탈구 등의 질환발생을 줄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반려견이 뒷발로만 땅을 딛고 서는 행동 또한 좋지 않다. 슬개골탈구 예방을 위해서는 반려견이 두발로 서서 걷거나 껑충껑충 뛰는 자세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슬개골 탈구란
주로 소형견이 앓는 질환이다. 무릎관절에 있는 슬개골이 본래 자리를 이탈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틀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소형견 양육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한국의 경우 정형외과 문제를 갖고 있는 반려견들의 대부분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다.
사진제공 : @chouxmai (인스타그램)
도움말 :반려견주택연구소
이미나 키즈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