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에 이어 '혼술'이 하반기 트렌드로 떠올랐다. 혼술이란 '혼자 마시는 술'을 줄인 신조어로, 여럿이 아닌 혼자서 조용히 술을 즐기는 행위를 칭한다.
혼술 문화는 20, 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졌다. 일각에선 혼술이 젊은 층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이유에 대해 20대의 경제적 어려움, 1인 가구 증가, 실업률, 스트레스 등 다양한 사회적 원인을 꼽는다.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혼술남녀'도 혼술이라는 키워드에 이 시대 청춘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가감 없이 담아내며 화제에 올랐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젊은 층의 혼술 이유는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이에 하루 스트레스를 모두 날릴 수 있는, 혼자 조용히 술을 즐길 수 있는 혼술 장소와 그에 잘 어울리는 안주를 소개한다.
▶BEST 혼술 장소&안주
>광장시장+빈대떡+막걸리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빈대떡 한입에 막걸리를 곁들이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특히 광장시장 빈대떡은 이미 ‘혼술족’들에게 인기 있는 혼술 장소다. 분주한 광장시장 빈대떡집은 대부분 1자로 쭉 이어진 벤치가 놓여있어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 술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장시장은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 등장해 또 한 번 유명세를 탔다.
>편의점+컵라면+소주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의점은 멋진 혼술 장소가 될 수 있다. 혼술이 익숙지 않은 '혼술 입문자'라면 편의점에서 혼술을 시작해보자. 비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 맘먹고 찾지 않아도 쉽게 혼술을 즐길 수 있다. 더구나 다양한 안줏거리가 있어 그날 기분에 따라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우동 컵라면이나 파스타 컵라면 등 이색 컵라면은 술과 함께라면 포장마차나 술집에서 판매하는 듯한 훌륭한 안주메뉴로 변신한다. 날씨가 좋을 땐, 편의점 앞 파라솔에서 혼술할 것을 추천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컵라면에 소주를 마시면 우울했던 기분도 금세 좋아질 것.
>공원+치킨+맥주
머릿속이 복잡한 이들에겐 한적한 공원이 혼술 장소로 제격이다. 일과를 마친 뒤 조용한 공원에 혼자 앉아 술을 마시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단번에 정리된다. 야외에서 술을 마실 땐 단연 치킨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치킨은 먹기도, 치우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 있든 30분 이내에 배달돼 빠르고 간편하게 술을 즐길 수 있는 대표 안주다. 특히 굽네치킨의 굽네 볼케이노는 혀를 자극하는 매운맛이 맥주와 곁들이기 안성맞춤이다. 더구나 매운맛이 쌓인 스트레스를 단번에 해소한다.
▶건강하게 혼술 즐기는 법
한편 혼술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혼술이 과식과 고열량 음식 섭취를 부추겨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똑똑하게 혼술을 즐기기 위해선 먼저 안주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표 혼술 안주인 치킨은 튀긴 것보다 구운 치킨의 열량이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브랜드 치킨 가운데 칼로리가 가장 낮은 치킨은 굽네치킨의 굽네 볼케이노(100g 당 291kcal)로 드러났다. 컵라면의 경우, 나트륨 조절을 위해 스프를 2/3 정도만 넣는 것이 좋으며, 국물은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과음과 과식도 주의해야 한다. 정식 식사를 마친 뒤 술과 간단한 안주를 곁들여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도록 노력하고, 자신의 주량에 맞게 술을 마셔야 한다.
사진제공: 굽네치킨, tvN 드라마 '혼술남녀'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