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둥이를 임신한 다태아 임산부가 제왕절개가 아닌 자연분만으로 출산에 성공했다.
제일병원은 16일 삼둥이 자매를 자연분만한 박소망 산모(31)의 사례를 공개했다.
제일병원에 따르면 체외수정 시술로 임신에 성공한 박 씨는 임신 34주가 되던 지난 8일 첫 아기(몸무게 1.725㎏)를 시작으로 둘째(1.75㎏)와 셋째(1.56㎏)를 연이어 출산했다.
자연분만에 성공한 박 씨는 “별다른 이상 없이 건강하게 태어나준 아이들에게 감사한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태아 1명을 임신한 단태임산부의 경우 임신 40주가 만삭이지만 태아 2명 이상의 다태임산부는 32~34주를 만삭으로 여긴다. 박씨는 만삭을 채우고 세 쌍둥이를 출산한 셈.
박씨의 주치의였던 정진훈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다태아 임산부는 각종 합병증의 위험이 크지만 박씨처럼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 산모는 자연분만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태아 임산부의 경우 대부분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첫 아기의 머리 위치만 정상이면 자연분만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온 박씨의 세 자녀는 다태아 특성상 일반적인 신생아에 비해 체중이 적어 현재 인큐베이터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다.
김정은 키즈맘 기자 je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