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을 사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를 주제로 한 네티즌들의 풍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 VIP 시설을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써 무료로 이용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과 길라임을 묶어 이 둘의 관계를 풍자한 평행이론을 내놓은 것.
우선 길라임의 가정환경을 보면 극중 길라임은 소방관인 아버지를 일찍 여읜 인물로 박 대통령이 어릴 때 아버지를 잃은 점과 동일하다. 또한 드라마 속에서 대역 배우로 활동했던 길라임의 직업을 감안할 때 ‘최순실 게이트’로 밝혀진 최순실 씨의 꼭두각시로 비판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과 흡사하다는 점이다.
길라임 이름에 담긴 의미도 화제에 오르고 있다. 당시 방송된 시크릿가든 12회에서 보여진 길라임의 이력서 한자가 '吉(길할 길) 裸(옷 벗을 라) 恁(생각할 임)'이었던 것을 인용,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극중 길라임이 오른쪽 팔에 했던 문신과 최순실 게이트 재단법인 미르의 로고 모양이 비슷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서 발언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롭다”를 풍자해 “내가 이러려고 길라임을 했나”라며 패러디했다.
김정은 키즈맘 기자 je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