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키즈맘 모델 황유찬(키즈맘DB)
아이들이 함께 놀면 부모들도 자연스럽게 서로 알게 된다. 그런데 집집마다 교육방식은 제각각인데 나와 교육 방식이 다른 부모를 만난다면? 미국 교육매체 ‘패밀리에듀케이션’은 다른 교육 방식과 이 충돌을 해결하는 법을 소개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 부모들이 알아두어야 할 팁이다.
◇ 헬리콥터 맘
헬리콥터 맘은 문자 그대로 의미가 있다. 헬리콥터처럼 바람을 일으키면서 아이들 주위를 맴도는 엄마를 말한다. 그들은 모든 면에서 아이들을 과잉보호한다. 운동장에 놀든지 숙제를 하고 있든지 집요하게 관찰하고 참견한다. 일상적인 면을 넘어 아이들의 성공과 실패에 관해 부모가 관여하고 책임을 지려고 한다.
헬리콥터 맘의 장점은 아이들에 대해서 헌신적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일이 되어가는 것을 알기 위해 부모를 믿고 의지한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대로 모험을 하거나 인생에서 중요한 교훈을 배우는데 자유가 없다.
이러한 헬리콥터 맘이 아이 친구의 엄마라면 어떻게 할까? 먼저 상대방의 부모를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책임감이 있고 독립적이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해 준다.
상대방의 엄마에게 신뢰감을 얻은 후 상대방 자녀를 초대한다. 그 아이를 당신의 아이와 함께 돌보겠다고 제안해 하고 어떻게 할지 알려준다. 상대방 엄마가 안심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물론 아이들은 과도한 통제가 되지 않은 장소에서 놀게 한다. 아이를 집으로 보내면서 스스로 잘 한 점을 칭찬해 주고 상대방 엄마에게도 알려 준다.
◇ 자유형 엄마
헬리콥터 맘과 반대 개념이다. 이 경우 엄마는 아이들에게 자유를 많이 주고 전적으로 자신들이 일을 하도록 한다. 어려도 아이들을 혼자 학교에 보내고 대중교통을 타게 한다. 모든 것에서 독립적이다.
장점은 일찌감치 아이들은 독립성을 배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유롭게 배우고 자신감을 갖고 위험을 이해한다. 그렇지만 때로는 아이답지 않고 너무 이른 나이에 독립적이 된다. 혼자 일을 처리하다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런 부모와 아이를 만났다면 우리의 아이들에게까지 허용하는 과도한 자유가 불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상대방 부모에게 불편한 점을 솔직하게 말하라. 어른 없이 혼자 과자를 사러 가는 일 등이 위험해서 걱정된다고 알려주면서 상대방 부모의 이해를 구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지내되 안전한 집안에서 놀도록 한다.
◇ 타이거 맘
‘타이거맘’이라는 용어는 에이미 추아 교수의 ‘호랑이 엄마의 군가’라는 책에서 나온 말이다. 엄격하게 교육하는 부모를 칭한다. 이 책은 중국식으로 엄격하게 자녀를 기른 저자의 방법을 소개하면서 어떻게 효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해서 언급한다. 이러한 교육 방법을 저자의 딸에게 적용했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 비디오 게임 하는 것, 아이들의 밤샘 파티 등을 금지 했다. 그리고 전 과목을 A학점 취득하도록 했다. 타이거 맘은 군대식 계획표를 가지고 있고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타이거 맘의 장점은 자녀의 학업 성적을 높이고 미래의 직업에 성공을 가져 올 수 있다. 그렇지만 미국심리협회에 따르면 이런 부모를 둔 아이는 그렇지 않은 부모를 둔 아이에 비하여 우울증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높은 기대치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부모와 멀어질 수 있다.
만약 당신은 아이들에게 자유를 주는데 상대방 부모는 엄격하다면? 역시 대화가 중요하다. 상대방의 부모의 다른 교육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또 아이들과는 놀이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게 한다. 타이거 맘을 둔 아이를 조직적이지 않은 게임 등에 초대한다. 그 아이는 놀이를 하면서 규칙에 민감할 것이다. 그 점에 칭찬을 해 주고 그렇지만 규칙을 엄격하게 따르지 않고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준다.
강영주 키즈맘 객원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