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크리스마스 쇼핑은 분위기가 한 몫한다. 인터넷 쇼핑보다 밖에 나가서 쇼핑을 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공연과 다양한 문화 행사가 있는 곳이라면 더욱 사람들이 몰린다. 크리스마스 역사가 오래된 유럽에서는 분위를 돋우는 크리스마스 시장이 일찌감치 세워졌다. 지난 2일 CNN에서 선정한 세계적인 크리스마스 시장 중 일부를 소개한다.
◇ 젠다르멘 마르크트 크리스마스 시장 (독일 베를린)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젠다르멘 마르크트 크리스마스 시장은 대표적인 유럽 마켓 중의 하나다. 독일 대성당과 프랑스 대성당이 위치한 이곳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물론이고 액세서리, 목각 장식 등 다양한 물품으로 방문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또한 할인 된 가격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살 수 있으며 피자, 초콜릿, 치즈 등을 길거리에서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캐럴과 재즈가 울려지는 야외 공연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 비엔나 크리스마스 시장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비엔나 크리스마스 시장은 가장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1298년에 개장한 이후로 오늘날까지 열리고 있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시장 중의 하나이다. 특히 비엔나 곳곳에서 장이 서는데 특히 시청 앞 시장이 대표적이다. 여기에는 150여개의 가판대가 펼쳐져 있고 그 곳에서 장식용 별·인형·초 등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많은 것들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시청 앞에는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야외 스케이트장도 마련돼 있다는 것이 특색이다.
◇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시장 (프랑스)
1570년에 처음으로 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시장도 비엔나 시장만큼 유서 깊은 곳이다. 이곳은 10곳의 장소에 300여개의 좌판이 펼쳐져 있다. 스트라스부르의 좁은 골목을 가기 전에 먼저 클레베 광장에 가면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진 것을 볼 수 있다. 매년 이곳에서는 ‘초청 국가 마을’이 있는데 지난해 포르투갈이 참가했다. 여기서 ‘파스테이스 데 나타’라는 포르투갈식 에그 타르트를 선보였다.
◇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시장 (영국 버밍엄)
영국의 두 번째 도시인 버밍엄은 전통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영국에서는 첫 번째다. 이 곳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이외의 지역에서 원조 독일식 크리스마스 대형 시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 행사는 12월 29일까지 빅토리아 광장에서 열리는데, 180여개의 부스가 마련돼 있다. 보석류에서부터 수제 인형까지 다양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의회 입구에 노래하는 사슴 인형인 ‘크리스 무스’를 만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 윈터 원더 (벨기에 브뤼셀)
벨기에 브뤼셀의 윈터 원더(Winter Wonders)는 유럽에서 예쁘기로 소문이 난 곳이다. 이 곳에서는 목조로 만들어진 유럽풍 부스 ‘샬레’ 200여 개가 펼쳐져 있다. 벨기에 와플과 초콜릿을 비롯하여 다양한 크리스마스 용품과 선물을 판매한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라이트 쇼 등도 볼거리이며 새해까지 계속된다. 무엇보다도 관광객들을 위하여 영어 가이드 투어가 있다.
강영주 키즈맘 객원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