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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 김수현 덕분에…" K-패션 싱가포르서 인기

입력 2016-12-18 20:50:51 수정 2016-12-18 20: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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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패션(K-fashion), 즉 한국 패션이 싱가포르에서 자리 잡고 있다. 드라마와 음악 등의 한류 문화가 이제는 패션계에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싱가포르 최대 신문 ‘스트라이츠 타임스’는 지난 15일 ‘케이 패션(K-fashion)이 싱가포르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싱가포르에 유행하고 있는 한국 패션에 대해서 소개했다.

ST는 “한국 패션이 잠깐의 호기심이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정착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국 브랜드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형 백화점에서부터 온라인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한국 브랜드의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싱가포르 최대 쇼핑몰 중의 하나인 다카시마야 백화점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서 “올해 한국 브랜드 보석류와 악서세리가 본 백화점에 입점했는데, 동종의 다른 브랜드에 비해 매출이 예상보다 30%가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 여성복을 판매하고 있는 오차르로드 백화점에서는 내년 초에 한국 의류 기획전을 개최할 계획”이고 “탕스 백화점에도 한국 브랜드 가방이 입점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인기는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 매장에서 불고 있다. ST는 “온라인 쇼핑 업체인 ‘잘로라’ 싱가포르 사이트에서는 지난 8월에 16점의 한국 신상 브랜드가 입점했는데,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한국 패션과 뷰티 제품 판매량은 2014년부터 매 시즌마다 두 배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인기의 비결에 대하여 사무엘 탠 소매경영학 교수는 “가수 지드래곤이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김수현 등의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패션 사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유명인의 영향만을 받았다면 그 인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탠 교수는 한국 패션이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서 다양성을 손꼽았다. 그는 “케이 패션은 여성스럽고 우아한 스타일, 개성 있는 캐주얼한 스타일 그리고 최신 패션 브랜드 등 다양하며 이 점이 패션의 지속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 브랜드의 신속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한국 브랜드는 최신 유행하는 옷을 눈 깜짝하는 사이에 한 달도 안 돼서 대량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다른 브랜드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은 한국과 중국에 많은 의류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어떤 한국 브랜드는 옷 제작에서 매장에 진열하기까지 두 주 정도도 안 걸린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ST는 한국 패션의 붐이 싱가포르에만 불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서울은 세계의 패션인이 주목하고 있는 도시라고 언급했다. “프랑스 고급 브랜드인 샤넬도 크루즈 컬렉션(명품 브랜드에서 가을·겨울 컬렉션과 봄·여름 컬렉션 사이에 발표하는 컬렉션)을 서울에서 개최하고 한국 가수를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등 서울이 세계 패션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영주 키즈맘 객원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6-12-18 20:50:51 수정 2016-12-18 20: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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