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홍대 실종 여대생 한강서 시신으로 발견…실족사 추정

입력 2016-12-21 16:27:23 수정 2016-12-21 16:27:23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홍대에서 실종된 여대생이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오늘(21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홍대에서 실종된 여대생 이수현(19)씨가 오전 11시쯤 서울 망원 한강공원 선착장 인근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씨는 대학 동기, 동네 친구 등 4명이서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이씨는 오후 10시 53분쯤 홍대 인근 도로에서 친구들과 가벼운 말다툼 끝에 "잠깐 어디 좀 갔다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경찰이 실종신고를 받고 말다툼이 있었던 홍대 인근 CCTV를 분석한 결과 이씨는 친구들과 헤어진 후 버스를 탔고, 같은 날 오후 11시 17분쯤 중소기업은행 앞 버스정류소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포구 망원동 주택가를 걷던 이씨는 밤 11시 40분쯤 망원동 한강공원 지하 보도차도로 사라졌다. 여기까지가 이씨의 행적이 드러난 마지막 장소였다.

경찰은 CCTV의 행적을 참고로 추적에 나섰고 일주일째 찾지 못하자 공개 수사에 돌입했다. 한강에서 이씨의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유족이 현장에서 이씨가 맞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은 이씨의 몸에 외상이 없고 신발을 신은 채 발견돼 실족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씨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 이씨를 기다리던 친언니가 올린 SNS도 화제가 됐다. 이씨의 언니는 SNS에 "언니야! 혹시 지금 상황이 너가 생각한 거보다 훨씬 커져서 무섭고 걱정되서 집에 못 오는 거라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집에 와"라는 글을 올렸다.

"지금은 너가 무사히 돌아오는 게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리고 나한테까지도 그게 제일 중요하고 또 중요해"라고 동생이 돌아오기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혹시나 돈이 없거나 그런 거면 체크카드에 우리가 돈 넣어놨으니까 그거 쓰거나 교통카드 쓰고! 엄마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쓰러질 거 같아"에 이어 "엄마 몸 안 좋은 거 알지? 무서워 말고 빨리 연락해"라고 걱정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
입력 2016-12-21 16:27:23 수정 2016-12-21 16:27:23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