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 캡쳐 화면
AI로 인한 달걀 공급 부족 사태에 이어 식용유까지 물량이 부족해지고 있다.
3일 음식업계 등에 따르면 2만4000원 정도였던 18리터짜리 식용유 한 통 가격이 최근 2000~3000원씩 올랐다.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각 매장마다 식용유 도매 물량 쟁이기에 나서는 상황. 하지만 이마저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급 물량을 줄이거나 아예 공급을 끊는 도매상들도 생기고 있다.
식용유 공급 부족 사태는 주요 콩 생산국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의 남미 국가와 미국의 2015년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났다. 콩의 주산지인 남미 지역에 지난해 큰 홍수가 나서 수확량이 크게 줄고 불량률 또한 높아진 것. 해바라기씨나 포도씨, 올리브 등 식용 기름을 만들 수 있는 다른 원료들이 있지만 업소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단가가 높다.
식용유 대란이 지속될 경우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다른 업종과 식용유 원료 제품의 가격 상승 등 생활 물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