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국정 농단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가 체포되자 지난 2일 외신들이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에 스캔들을 일으킨 여자의 딸이 덴마크에서 체포됐다", 영국 BBC는 "최순실의 딸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영국 가디언은 "덴마크는 최순실의 딸에 대해 서울의 범인인도요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 씨는 덴마크 북쪽 올보르 지역의 경찰서에 지난 1일 일요일(현지시간) 밤에 체포·구금됐다.
특히 CNN은 최 씨가 '라스푸틴'으로 묘사된다고 전했다. 라스푸틴은 러시아의 수사로 니콜라스 2세 당시 국정을 농단했다.
CNN은 정 씨를 소개하면서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분야의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했다. 그리고 "삼성으로부터 280만 유로(약 35억)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2월 청문회에서 삼성 이재용 부사장은 삼성이 정 씨에게 말을 지원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이 부사장은 전체적으로 삼성이 얼마를 후원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CNN은 "정 씨는 이화여자대학교 입학에 특혜를 입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사건이 불거지면서 정 씨의 대학 입학허가가 취소됐고 대학 총장 역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강영주 키즈맘 객원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