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 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소한은 가장 추운 날 중 하나이다.
24절기 중 스물세 번째 절기인 소한은 양력 1월 5일 경으로 중국 황하 유역에서 만들어진 절기이다. 우리나라 농가에서는 옛부터 '작은 추위'가 시작되는 소한부터 입춘 시기까지 먹거리를 미리 준비하며 추위에 대비하기도 했다.
명칭으로만 보았을 때는 소한보다 대한이 더 추워야 하지만 실제 겨울 기온을 살펴봤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소한이 더욱 추운 편에 속한다. 소한은 시기 상으로 보았을 때 추위에 미처 대비하지 못해 체감온도가 대한보다 더욱 낮게 나타나고 오히려 대한(양력 1월 20일경) 시기에는 추위에 익숙해져 신체가 체감온도에 대해 덜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최근들어 과거 소환의 의미와는 많이 다르게 겨울 날씨가 영상권을 기록하며 쌀쌀한 추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계절의 변화에는 온난화 현상과 같은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주까지 계속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비 눈과 함께 낮까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며 다음주부터는 평년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독감, 감기 환자의 증가로 겨울철 건강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기온차가 심한 겨울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며 피부보습과 면역력 증진을 위해 수분섭취와 등푸른생선류, 견과류 등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박세영 키즈맘 기자 syp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