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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될 뻔하다가 해외로 입양되는 식용견들

입력 2017-01-12 09:07:07 수정 2017-01-12 09: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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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한국의 식용견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한 외신은 지난 10일 식용으로 사육된 한국 개들이 미국의 새로운 거처로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캠페인으로, 한국에서 6번째로 식용견 농장이 문을 닫았다. 강원도 위치해 있던 이 농장에서는 약 200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길러지고 있었다.

이어 "지난 10일 구조된 10마리의 개 중 한 마리는 곧 미국에 입양돼 미국 필라델피아의 피치버그로 옮겨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루에 비행기에 실을 수 있는 개의 숫자가 제한이 있어 HSI가 농장에서 개들을 구조하는 데는 2주 정도 소요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9월에도 충남에서 개 농장을 운영하던 김모씨에게서 개 103마리를 사들여 미국으로 보낸 바 있다. 김씨는 개 농장 대신 곡물 농사를 짓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식용견 구조'에 대해선 동물보호단체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견 해외 입양을 진행하는 또 다른 단체 관계자는 "개고기를 먹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기부를 이끌어내기 쉽기 때문에 국제동물보호단체 사이에서 한국에 있는 식용견 농장의 개들을 구조하는 게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이 경우 식용견 농장주들이 다른 데서 개를 사들여 동물단체에 파는 악순환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강영주 키즈맘 객원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7-01-12 09:07:07 수정 2017-01-12 09: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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