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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강만으로 2017학년도 수능 수학 1등급 받은 박현지가 들려준 비결은?

입력 2017-01-12 16:48:26 수정 2017-05-04 20: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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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최근 6년 만의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으며 많은 수험생들이 대입 전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7학년도 수능은 첫 교시인 국어영역부터 주요 영역인 수학, 영어까지 영역별 등급컷이 하락한 것은 물론, 특히 수학영역에서 사고력을 요하는 변별력 문제로 가, 나형 모두 어렵게 출제되어 대입을 좌우할 주요한 변수가 되기도 했다.

다가오는 2018학년도 수능 역시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영어 영역에서 절대평가가 실시되는 만큼 수학영역 문제의 변별력은 더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2017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효과적인 수학 학습법을 소개한다.


Q. 본인 소개를 해달라

인강으로 수학 1등급 받은 박현지

A.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박현지라고 합니다.

Q. 수학은 원래부터 잘했나

A. 중학교 때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응용력이 전혀 없어서 수학에서 늘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수학의 기초를 다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수학 인강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친한 언니의 추천으로 수학인강 스타강사 세븐에듀 차길영 선생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그 이후 수능을 볼 때까지 차길영 선생님의 강의만으로 수학에서 항상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수학 인강의 어떤 점이 도움이 됐나

A. 개념을 정말 꼼꼼하고 세세하게 알려줬습니다. 저는 선행이 좀 느린 편이었기 때문에 빨리 진도를 나가고 싶었는데, 꼼꼼한 개념 강의 때문에 빨리 진도를 나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뒤쳐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친구들보다 개념 학습하는 데 보내는 시간이 많아 처음엔 이런 학습 방식에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보고 난 후 제가 옳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도만 빠르게 나가는 친구들보다 제가 월등히 성적이 높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때 수학의 응용력은 두뇌가 뛰어나거나 남다른 창의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게 아니라 개념을 얼마나 세세하게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느냐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Q. 구체적인 공부법을 알려달라

A. 저의 수학 공부법은 ‘개념 공부-유형 익히기-체화시키기’ 이렇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개념 공부’는 차길영 선생님의 마으겔로쉬 인터넷 강의를 먼저 듣되, 노트 정리를 예쁘게 하기 보다는 혼자 머리에 있는 내용을 정리하는 식으로 다시 손으로 써봤습니다. 그 후에 예제와 기본 문제를 풀며 개념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강의가 재미있어서 끝까지 완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유형 익히기’ 단계에서는 개념 공부 후 연습문제를 바로 푸는 것이 아니라,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 문제 중에서 3점, 쉬운 4점이 따로 모여져 있는 문제집으로 개념에 따른 기본 유형 문제들을 많이 풀어봤습니다. 그러고 난 뒤에 마으겔로쉬에 수록되어있는 연습문제를 풀었는데, 난이도가 높은 문제도 저는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어려운 문제는 D라고 표시해놓고 연습장 맨 뒤에 문제와 답만 따로 적어서 자투리 시간에 계속 생각하고, 수학 공부를 많이 할 수 있는 주말에 그 문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에 강의를 들으면서 저와 선생님의 풀이가 맞으면 쾌감을, 다르면 N표시를 하며 경이로워했습니다.

Q. 어려운 문제도 풀어야 했을텐데

A. 마으겔로쉬 공부가 다 끝난 뒤에는 어려운 문제가 많이 있는 수능적 발상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어렵지만, 혼자서 풀어내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풀이와 선생님의 풀이를 비교하고, ‘선생님은 어떤 생각을 하셔서 이런 풀이로 문제를 푸셨을까’를 많이 고민해가는 과정에서 선생님의 풀이에 제법 가까워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체화시키기’ 단계로 가장 중요한 단계이자 이번 같은 불수능에 좋은 성적을 얻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차길영 선생님의 수능적 발상과 파이널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들은 후에 공부를 그냥 끝내지 않고, 한 문제 한 문제씩 문제를 읽으면서 떠오른 개념과 그 개념의 적용법을 문제 옆에 써놓았습니다. 이렇게 기록을 하다보면, 내가 어디가 부족하고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가 잘 보입니다.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식으로 이후 학습을 진행하면서 잘 하는 부분은 계속 다지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Q. 중간에 고비는 없었나?

A. 고등학교 진학후 인강 수업을 듣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학교 시험에서 거의 100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첫 중간고사에서 70점대의 점수를 받고 정말 좌절했습니다. 고2 수학 점수가 중요하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아 크게 좌절하고 힘들어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했던 결과 이후 기말고사에서 수학 100점을 받을 수 있었고 그 이후로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공부 이외에도 제가 도전한 일에 대해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워준 것 같습니다.

Q.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게 있다면

A. 중요한 건, 어렵거나 틀린 문제들, 중요한 문제들은 적어도 5번씩은 반복해서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어려워했던 풀이들과 선생님께 새로 배운 풀이를 다른 문제에 혼자 적용해서 풀 수 있을 때가 진짜 체화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5번은 풀어보기를 추천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후배들에게 수학은 머리가 좋아야만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정말 노력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수학 공부를 하면서 다른 과목 공부 방법을 더 나아가 인생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면 잘할 수 있는 과목이고, 수학이 탄탄하면 수학뿐만 아니라 공부에 자신감이 많이 갖게 됩니다. 후배 여러분도 인강 선생님을 믿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미나 키즈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7-01-12 16:48:26 수정 2017-05-04 20: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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