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넘어가는 돌 이후, 엄마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재료 선택부터 식단 짜기, 음식 만들기, 싫어하는 식재료 먹이기 등 아이 식사에 챙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아 식판식은 아이들의 편식 예방에 도움이 되고 설거지까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유아 식판식을 소개하는 김민정 씨에게 유아 식단에 대한 노하우를 물었다.
글 노유진 사진 김경림
◆ <밍구스 식판> 김민정 작가의 식판식 노하우
아이들에게 밥과 반찬을 골고루 먹이고 싶어 식판식을 시작했다는 김민정 씨. 최근 직접 만든 식판식의 메뉴와 노하우를 담은 책 <밍구스 식판>을 출간했다.
"둘째가 태어나니 어느 순간 큰 아이 밥상에는 달걀찜, 김, 국만 올라가더라고요. 식판을 사용하면 밥, 국, 반찬 세 가지를 준비해야 해서 자연스럽게 식단에 신경을 쓰게 돼요."
식판식을 시작하면 아이의 식단에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 한눈에 보이니까 반찬이나 과일을 추가하기도 수월하고, 아이가 다 먹으면 '이번 끼니도 제대로 챙겨 먹였구나' 하고 안심이 되는 등 장점이 많다. 평소에 아이가 잘 안 먹는 음식도 식판에 담아서 "맛있게 하나씩 먹어볼까?" 하면 훨씬 잘 먹는 경우가 많으며 설거지도 간편하다고.
식단을 구성할 때는 집에 있는 재료를 최대한으로 활용한다. 호박이 있으면 호박볶음을 하고 닭고기가 있으면 닭죽을 끓이는 식이다. 국, 밥, 고기, 채소, 과일을 준비하고, 밥 한 숟가락 위에 고기와 채소가 함께 올라가게끔 양을 조절하는 것이 김민정 씨의 노하우다.
"일주일이나 한 달 단위로 식단을 구성하냐는 질문이 많은데 초보 엄마들의 경우에는 식단을 짜도 지키기가 쉽지 않아요. 식단에 맞춰 장을 보고 요리하는 게 버거워 쉽게 지칠 수 있으니 냉장고 속 재료를 활용하면 끼니 챙기기가 훨씬 수월해요."
식판식은 편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김민정 씨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식재료를 많이 접해 본 아이가 확실히 편식이 덜하다고 했다. 도원이와 도준이도 처음 보는 음식은 낯설어하지만 자주 접하는 음식에는 거부감이 덜했다는 것. 그녀는 아이가 새로운 음식을 먹었을 때 "우와! 도준이 아빠처럼 키가 엄~청 커지겠다", "최고 최고! 멋쟁이" 등 다소 과장된 반응을 보인다는 팁도 공개했다.
아이가 특정 식재료를 계속 거부한다면 굽거나 튀겨 주는 등 조리법을 바꿔봐도 좋다. 아이들이 먹기 어려워하는 식재료들을 잘게 다져서 잘 먹는 음식과 섞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김민정 씨의 경우에는 큰 아이 도준이가 파프리카처럼 단단한 음식을 싫어해 볶음밥이나 주먹밥을 만들 때 잘게 썰어 넣고, 달걀을 싫어하는 둘째 도원이를 위해 짜장이나 카레에 스크램블 에그를 섞어 먹인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예쁜 식판
1. 프랑프랑 미키식판
귀여운 미키마우스 얼굴 모양으로 만들어진 식판. 멜라민 소재로 만들어져 가볍고 깨질 위험이 적다. 얼굴 쪽에는 밥을, 귀 쪽에는 반찬이나 과일을 담아 주기 좋다.
가격 1만원대.
2. 도이 식판 세트
알록달록한 색상과 러블리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유아 식판 세트. 스푼, 포크, 컵 등 각각의 도구들이 식판에 쏙 들어가 아이들이 테이블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기에도 좋다.
가격 3만5500원.
3. 어웨이큰센스 레인보우 멜라민 식기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컬러의 제품. 내열 120도, 내냉 -20도까지 견딜 수 있어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견고하고 가벼워 편의성이 높고 세척도 용이하다.
가격 식판 1만2000원, 볼 4500원.
4. 키즈펀웨어 소방차 식판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식사 시간에 즐거움을 더해주는 유아식판. 세척과 보관이 편리하며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소방차 외에도 덤프트럭, 경찰차, 로봇 등의 디자인이 있다.
가격 2만원대.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1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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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zmom.hankyung.com/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