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키즈맘모델 강다연(키즈맘DB)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성인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6년도 3세에서 9세의 스마트폰의 중독이 17.9퍼센트로 16.1퍼센트인 성인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이외에도 아이들은 이미 인터넷, 텔레비전 등의 다양한 미디어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미디어 다이어트'를 시킬 수 있을까.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디어육아관련 편집자인 캐롤라인 크노르의 의견을 인용해 지난 13일 가족이 건강하게 미디어를 이용하는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1. 균형 잡기
캐롤라인은 미디어를 적절하기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균형을 잡으라고 조언한다. 하루 동안 미디어에 접촉하는 시간을 계산하기보다는 일주일 단위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 안에 영화 한 편을 다 보는 경우처럼 특정한 날 미디어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제시한 방법은 아이에게 일주일 단위의 계획표를 세우게 하는 것이다. 이 계획표에는 숙제, 집안일, 독서 등 아이가 해야만 하는 일과 텔레비전 보기, 게임 등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모두 포함시키라고 언급한다. 이는 아이들이 균형있게 시간을 배분하는 연습을 시켜준다.
2. 모범이 되기
아이에게 미디어 다이어트를 시킬 때는 부모 역시 그에 따라야 한다. 캐롤라인은 부모도 식사나 운전 등을 할 때 미디어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유한다. 어른이 모범을 보여야 아이들이 따라서 할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 좋은 습관이 생기게 된다. 어른도 아이들과 함께 미디어 다이어트를 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3. 미디어에 대해서 대화하기
아이가 미디어를 이용했다면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예컨대, 아이가 좋아하는 게임과 캐릭터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게임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서 말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부모와 아이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면 아이들도 미디어를 단지 재미로만 이용하지 않고 지식과 교훈을 배울 수 있다.
4.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공간 만들기
캐롤라인은 집에 미디어가 침범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 것을 조언한다. 이는 집 안 사정에 따라서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식탁이 있는 공간에 텔레비전을 놓지 않는다든지 침실에 컴퓨터를 놓지 않는 것이다. 또한 숙제를 하는 곳에는 숙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치운다.
5. 등급을 확인하기
아이가 즐기는 게임과 컨텐츠 등이 아이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연령에 맞는 미디어를 사용하는지 컨텐츠의 질은 어떤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강영주 키즈맘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