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어린이집이 아니어도 집에서도 간편하게 물감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물감으로 하는 놀이는 아이들의 오감을 발달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옷이나 몸에 이것저것 묻히는데도 엄마에게 "더러워 지지야"라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손에 물감이 묻는 촉감, 다양한 색이 변하고 섞이는 부분에서 아이들은 재미를 느낀다. 손을 많이 움직이면서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도 돕는다.
아이에게 작아지거나 해져서 버려도 되는 옷을 입힌 뒤 날 잡아서 물감놀이를 즐겨 보자.
준비물 아기물감(없으면 그냥 물감), 전지, 스케치북, 파레트 혹은 일회용접시, 버려도 되는 옷
1. 손도장 발도장
손과 발에 물감을 묻혀 종이에 손도장과 발도장을 찍어 보자. 해 본 적이 없는 아이라도 처음 한 번만 정확하게 찍는 방법을 알려 주면 혼자서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색으로 손도장을 찍어본 뒤 손도장 주변에 공룡, 꽃게, 문어 등으로 그림을 그려보면 상상력이 풍부해진다.
2. 병뚜껑 그림
음료를 다 마신 빈 병 뚜껑이나 화장품 공병 뚜껑으로도 물감놀이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종류와 색깔의 동그라미를 손쉽게 그려볼 수 있으며, 물감이 묻은 뚜껑을 굴려보면 종이 위에 색다른 선이 만들어진다. 뚜껑으로 찍은 동그라미를 이용해 바퀴가 있는 자동차를 만들 수도 있고 병뚜껑 위에 색칠을 해서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
3. 채소 도장
요리하고 남은 채소 조각을 이용해서 물감 도장을 찍어 보는 건 어떨까. 평소 아이가 싫어했던 채소라면 물감놀이를 통해 채소와 친근해져 편식을 고쳐 주는 효과도 있다. 채소 모양을 그대로 찍어도 좋고, 엄마가 칼로 예쁜 모양을 파내서 찍어도 독특한 그림이 완성된다.
4. 에어캡 도장
물건을 포장하는 에어캡(일명 뽁뽁이)을 물감에 묻혀서 찍어도 재미있는 그림들이 탄생한다. 샌드위치 속 소스처럼 에어캡과 에어캡 사이에 물감을 짠 뒤 위에서 밟아 터트려도 아이들이 즐거워한다. 에어캡 윗면과 아랫면을 테이프로 붙이면 물감이 새어나오지 않아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되고 방 안에서 해도 걱정없다.
5. 물약병
소아과에서 주는 물약병을 이용해도 아이와 재미있게 놀 수 있다. 물약병에 물감을 담거나 물감과 물을 섞어서 물을 받은 대야에 짜면 물감이 퍼지면서 신기한 문양들이 나타나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색 순서대로 짜보기도 하고, 쭉 짜거나 방울방울 짜는 등 힘 조절을 하면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