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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살펴보는 '정월대보름' 풍속과 음식

입력 2017-02-08 10:58:27 수정 2017-02-08 10: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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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은 새해 이후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이다.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지어 먹는 풍속이 있다. 오곡밥은 찹쌀, 수수, 팥, 차조, 콩 등 5가지 곡식으로 만든 밥으로 청,적,황,백,흑을 의미한다.

이날 마시는 귀밝이술은 데우지 않고 차게 마시는 것이 특징이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술을 못 마시는 사람도 누구나 한 잔씩 마신다. 귀밝이술을 마시면 일년 동안 귀가 밝아지고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대보름에는 아침 일찍 부럼이라고 하는 껍질이 단단한 과일을 깨물어서 마당에 버리는데, 이렇게 하면 1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밤에는 뒷동산에 올라가 달맞이를 하며 소원 성취를 빌고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했다.

◆ 정월대보름 놀이

1. 쥐불놀이

정월대보름 전날 밤에는 '논두렁 태우기'라고도 하는 '쥐불놀이'를 한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쥐, 들판의 마른 풀에 붙어 있는 해충과 알 등을 없앨 수 있다. 타고 남은 재는 다음 농사에 거름이 되어 새싹이 잘 자라나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2. 달집 태우기

달집 태우기는 달이 떠오를 때 나무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지르며 노는 풍속이다. 장작, 볏짚, 솔가지, 댓가지로 높이 쌓아 만든 달집에 불을 지르며 달을 맞이한다. 과거에는 저녁에 주민들과 마을 동산에 올라가 달을 맞이하며, "달 봤다!"를 외치고 절을 하며 한 해 소원을 빌었다.달집이 활활 타오를수록 마을이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3. 지신밟기

정월대보름 전후로 집터를 지켜주는 지신에게 고사를 올리는 풍속. 지신밟기 행사는 마을 사람들이 땅을 밟으면서 잡신을 쫓고, 복을 부르는 내용의 덕담과 노래, 각각의 신을 위로하는 풍물놀이로 구성된다. 풍물패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주인이 대접하는 음식을 먹으며 익살을 부린다.

4. 다리밟기

이 날 다리를 밟으면 일 년 동안 다릿병을 앓지 않고, 열두 다리를 건너면 일 년 열두 달 동안의 액을 모두 면한다고 한다. 답교 또는 답교놀이라고도 한다.

5. 더위 팔기

'더위팔기'는 건강과 관련된 풍속으로, 대보름날 상대방에 이름을 부른 뒤 상대방이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 하면서 더위를 팔면 된다. 더위를 사고 싶지 않다면 "내 더위 먼저 사가라"로 응수하면 된다. 이날 더위를 팔면 그 해 여름에는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믿는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
입력 2017-02-08 10:58:27 수정 2017-02-08 10: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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