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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삼성, 시스템을 개혁할 좋은 기회"

입력 2017-02-21 10:07:35 수정 2017-02-21 10: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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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 이에 대해 미국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서 삼성이 전반적인 시스템을 개혁할 시기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브스는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다면 삼성에 투자해라"며 "이 회사는 6개월 동안 두 가지 스캔들로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포브스에서 꼽은 두 가지 사건은 전례 없던 리콜을 부른 갤럭시노트 7의 폭발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논란이 많은 대통령의 제안에 3천8백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이것은 "삼성 가문이 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관련하여) 당국의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뇌물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은 가족이 경영하는 재벌 세력을 급진적으로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오붐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다니엘 글리슨의 의견을 인용해 "(삼성전자는)전반적인 시스템을 정밀하게 조사할 수 있게 됐다. 회사의 운영 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기를 요구하는 규제 기관이나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리슨은 이 부회장의 구속이 시의적절한 순간이라고 언급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삼성은 행동주의 주주인 폴 싱어가 경영하는 뉴욕 헤지펀드사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일 년이 넘도록 상대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를 나누는 구조 개편에 대해서 요구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개편에 대해 "엘리엇은 주주들에게 중요한 가치를 가져다준다고 주장했고 삼성은 이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삼성은 투자자들과 관계가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한 삼성의 주가에 대해서는 작년에 60퍼센트 이상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애플 사의 주가가 35퍼센트 상승한 것에 비해 좋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달 이 부회장의 구속 가능성이 내비쳐졌을 때도 삼성의 주가는 상승했으며, 구속이 결정됐을 때도 단지 0.4퍼센트가 감소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2008년에도 이건희 회장이 비자금 스캔들로 사임한 일을 언급하며, 삼성은 그 당시에도 지금과 비슷한 난관을 겪었지만 이를 잘 극복했다고 전했다.

강영주 키즈맘 객원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7-02-21 10:07:35 수정 2017-02-21 10: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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