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와 수질 오염 등 유해한 환경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5세 이하 어린이 170만명이 매년 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이하 WH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 퍼져 있는 위험한 환경 요소때문에 어린이의 생명이 위험하다며 각국에 대책 시행 마련을 촉구했다.
WHO가 발표한 보고서 <지속가능한 세계를 물려주고 있는가? : 어린이 보건과 환경 지도>에 따르면 생후 1개월~5세 어린이의 사망 원인은 약 25% 설사, 말라리아, 폐렴 같은 질환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깨끗한 물과 취사연료 등의 보급을 통해 위험 환경 요인들을 줄인다면 예방할 수 있다.
또 유해 요인에 노출되는 일은 엄마 자궁 속에서부터 시작되며 영유아기 때 실내외의 대기오염과 간접흡연, 식품과 생활용품 속에 노출된 각종 화학물질과의 접촉으로 계속된다. 그리고 이로 인해 어릴 때부터 폐렴 등 각종 질환으로 사망하며 천식 등 만성 질환, 심장병, 뇌졸중, 암 등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고통받게 된다.
WHO 관계자는 "각국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수질개선과 더 청정한 연료 보급 등 오염을 줄여 어린이들에게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투자하면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각국 정부 당국에 적극적인 관련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또한 WHO는 이날 별도로 출간한 '나의 미래를 오염시키지 마라. 어린이 건강에 환경이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5세 이하 어린이 사망과 관련한 주요 환경적 위험 요소들을 알렸다. 이어 5세 이하의 천식을 앓고 있는 5세 이하의 어린이 중 약 절반(44%)이 실내외 대기오염, 간접흡연, 습기와 곰팡이 등 환경 요인 때문에 천식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WHO는 전했다.
한편 전자제품쓰레기에서 나오는 유독성 성분들이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두뇌기능 및 집중력 저하, 폐손상, 암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불구, 전자 관련에 나오는 쓰레기 발생량은 2014년~2018년까지 19% 증가해 현재 연간 5000만입방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시현 키즈맘 기자 j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