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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 가지고 잘 논다"

입력 2017-03-10 15:30:00 수정 2017-03-10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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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뭐든지 만지려고 한다. 식사 준비를 위해 다듬어 놓은 채소는 어느 새인가 바닥에 흩어져있다. 아이들은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반면 엄마는 이런 아이들을 제지하느라 바쁘다. 그런데 이런 놀이가 아이들의 건강 습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이가 과일과 채소를 가지고 놀도록 허락 받은 아이가 음식도 잘 먹는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이 연구는 영국 드몽포르 대학의 연구팀에 의해서 ‘애피타이트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영국 노샘프턴 지역에 위치한 어린이집에 거주하는 3·4세의 아이 6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과일과 채소를 가지고 놀도록 허락받은 아이들의 그룹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그룹보다 그것들을 먹기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시금치, 바나나, 오이, 토마토 등을 만지고 으깨 본 아이들은 후에 그것들을 간식처럼 잘 먹는다”고 언급했다.

이런 연구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그는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채소와 과일의 감각을 느끼고, 섭취를 주저하는 음식에 대한 저항감이 감소한다”고 전했다. 특히 연구자들은 “석류나 키위 같이 생소한 식품에 더 큰 유익이 있다. 이러한 음식들도 결국 아이들이 맛을 볼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식품이 익숙하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고 교감하기 때문이다. 노출이라는 것은 단지 맛을 보는 것만은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매체는 “그동안 아이들이 음식을 잘 먹도록 하는 비결이 음식 냄새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알려져 왔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에 의해서 “만지고 느끼는 것이 건강한 식단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연구자들은 “아이들이 채소와 과일을 가지고 놀게 하는 것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강영주 키즈맘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7-03-10 15:30:00 수정 2017-03-10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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