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3.8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10시간 노동시간 보장과 작업 환경 개선, 참정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날에서 유래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부터 매년 3월 8일을 전후해 한국여성단체연합 주최로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여성의 날을 맞이해 임신부 체험에 나섰다. 체험 첫째 날 염 시장은 영통구보건소에서 임신부들과 함께 요가 강습을 받고 출산을 준비하면서 느낀 어려움에 대해 들어봤으며, 체험 둘째 날에는 노사민정협회의 정기회의에 참석해 임신과 출산한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요청했다.
이에 임신부 체험 후기를 블로그에 공개한 염 시장은 "7kg 무게의 복대를 착용하고 임산부 체험을 했다.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중심을 잡고 버티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라며 배 속에 아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니 조심스러움과 부담감이 컸다며 속내를 털어 놓았다.
블로그에 기재된 사진에는 염 시장이 파란색 임산부 체험용 복대를 겉옷 안에 착용한 채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임산부 체험을 마친 그는 "임신이라는 것이 마냥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라는 것, 힘겹고 고단한 현실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으며 우리 사회가 임산부를 배려하는 데 부족한 부분이 없는 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하루였다"며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사진:염태영 수원시장 네이버 블로그 캡쳐
전시현 키즈맘 기자 j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