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외국인과 유창하게 말하는 것을 보는 것이 대부분 엄마들의 기대와 바람이다. 그래서 엄마들은 좋은 교재와 효과적인 학습 방법에 귀를 쫑긋 세운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외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우수한 두뇌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 외국어 학습이 중요한 이유다.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들의 외국어 학습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교육 매체 그레이트스쿨즈는 최근 효과적인 외국어 학습에 대해서 보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그리고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영어책을 소개한다.

◆연습 시간 마련하기= 언어를 배우는데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 외국어 전문가인 파울라 패트릭은 “언어를 배우는 것은 악기를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외국어 그림책을 보면서 단어를 반복해서 말해 보게 하는 등 연습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 문화 체험하기= 배우는 외국어와 관련된 문화를 체험한다면 아이들이 외국어를 배우는데 더욱 흥미를 갖게 될 것이다.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창조적인 사고력을 길러준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원어민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포틀랜드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언어 교사 미셸 베이컨 씨는 “일본어를 배우는 포틀랜드 학생들은 병원에 입원한 일본인 아이들을 위해 통역을 한다”고 전했다. 거주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외국과 자매결연을 통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한다. 여름·겨울 외국어 캠프 등을 이용한다면 원어민과도 만날 수 있고 문화체험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외국어 교사에게 조언받기= 아이가 외국어 수업에 참가하고 있다면 교사에게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조언을 구한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집에서 복습하게 하거나 또는 새로운 외국어 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외국어로 제작된 비디오, 책, 음악 등을 구입할 때 아이의 수준에 맞는 것이 무엇인지 교사와 상의한다.

◆ 지속적으로 학습하기= 아이가 어릴 때 외국어를 빨리 익혔다고 하더라고 그것이 취학 후의 외국어 능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지속적인 외국어 학습이 필요하다. 조바심을 내며 아이에게 외국어 공부를 시키면 성장 후에 오히려 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감소할 수 있다. 나이와 수준에 맞게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다음은 외국어 중에 아이들의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한다. 마포어린이영어도서관 김은희 관장이 추천하는 영어책이다. 김 관장은 책들을 소개하며 “다음과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보며 우리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작가별 소개
◆ Eric Carl ⌜From Head to Toe⌟ = 책을 읽으며 몸을 움직일 수도 있어 아이들이 신나게 읽는 책이다. 동물들이 취하는 이상한 포즈들 따라 하며 읽다 보면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와 동물 이름을 쉽게 익힐 수 있다.

◆ Anthony Browne ⌜Bear Hunt⌟ = 연필을 하나 들고 숲 속을 걷는 아기 곰 이야기다.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드는 책이다.

◆ Audrey Wood ⌜Piggies⌟ = 우리 아이의 손처럼 작고 통통한 손가락 이야기다. 그림을 보며 손 유희(finger play)를 할 수 있는 책이다.

그 밖에 영어 책
◆ ⌜Rain⌟ Donald Crew= 색감이 선명하고 단순하면서도 짧은 글로 이루어져 읽어주기 쉬운 책이다.

◆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 Eileen Christelow= 반복적인 운율과 내용이 재미있는 책이다.

◆⌜Go Away Big Green Monster⌟ Ed Emberley = 눈, 코, 입 모양 구멍이 있어 아이가 계속 읽어달라고 하는 책이다.

강영주 키즈맘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