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에 수면이 부족하면 7세 이후 아동에게 문제 행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의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는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아동병원 연구팀이 했고 아동소아과(Academic Pediatrics) 학회지에 본 내용이 게재되었다.
연구는 1,046명의 아이를 출생 전부터 데이터를 모아 6개월, 3년, 7년이 되었을 때 부모에게 아이 얼마나 잠을 잤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리고 7세 때는 교사와 부모에게 아이의 행동 특성에 대해 설문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수면 부족이 문제행동과 집행기능과 관련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집행기능이란 어떤 일을 계획하고 완수하기까지 관리하는 기능을 말한다. 이 기능에 장애가 있으면 수행업무를 미루는 행동을 흔히 보이고 어떤 과제를 끝까지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유아기의 수면 부족 시간은 12시간 이하, 3~4세는 11시간 미만, 5~7세는 10시간 미만이었다. 3~4세 아동이 하루 10시간 미만 수면을 취하는 경우 그 반대의 아동과 비교해 인지능력과 집행기능 점수가 낮게 나왔다. 매일 밤 9시간미만 잠을 잔 5~7세 어린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반면 생후 6개월에 수면 부족은 7세 이후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신시내티 어린이 병원 심리학자 비비는 "연령대에 맞는 권장 수면을 취해야 한다. 민감한 성격의 아이들은 수면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라며 "아이는 평소보다 수면시간이 길어지거나 수면시간을 예측할 수 없을 때 잠자기 어려워한다"고 설명했다.
김빛나 키즈맘 기자 kbn12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