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시설' 갖췄는지 점검하기
우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아이와 동행하는 주말농장 나들이에서 화장실이나 세면장, 휴식공간은 필수요소다. 주말농장을 분양받는 경우라면 집과의 거리도 신중히 고려해야한다. 주말마다 아이를 태우고 장거리 운행을 하는 것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부담되기 때문이다. 심어놓은 작물들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도 너무 먼 곳보다 집에서 한 시간 이내 거리의 농장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
◆ '기초교육' 탄탄히 받기
주말농장의 인기비결은 초보자도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렇다해도 농사에 익숙지 않은 도시 부모들에게 농장일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무턱대고 농장을 분양받아 바로 농사에 덤벼들기 보단 미리 철저히 교육을 받는 게 중요하다. 최근에는 각 지자체 별로 주말농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농교육, 주말농장 운영요령 및 작물 재배법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개설돼 있다. 농촌진흥청이 초보 도시농부를 위해 텃밭 만들기의 시작단계부터 수확까지의 내용을 담아 발간한 안내책자 '도시농업 농자재 정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자는 농업과학도서관(http://lib.rda.go.kr)에서 원문을 볼 수 있다.
◆ '작물 파종·모종 시기' 공부하기
주말농장에서 키울 각종 작물을 고르기에 앞서 작물별 파종·모종 시기도 꼼꼼히 공부해 따져봐야 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4월 상순에 심기 좋은 작물로는 중부지방 실외재배를 기준으로 양배추, 배추, 브로콜리가 있다. 또 중순에는 미나리, 부추, 상추, 쑥갓, 케일 등을 하순에는 토마토, 오이, 강낭콩 등을 추천한다. 고추, 가지, 고구마는 5월 상순에 심는다. 특히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는 키우기도 쉽고 쑥쑥 자라나는 게 눈에 보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주기에 좋다.
◆ '농기구' 대여 가능 여부 알아보기
엄마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이를 데리고 처음 농장 체험 나들이를 떠날 때 챙겨가야할 준비물을 묻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우선 호미나 각종 농기구는 농장주가 대여해주기도 하지만 대여 가능 여부를 미리 알아봐야한다. 최근에는 주말농장에서 아이가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어린이용 손수레, 삽, 호미, 물뿌리개 등이 시중에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어서 이를 구입해 준비해가는 것도 좋다. 또한 먼지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줄 마스크와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에 대비한 모자도 봄철 야외 체험활동 필수품으로 꼽힌다.
사진 : 픽사베이
최다정 키즈맘 기자 cd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