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유치원총연합회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 참석해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 유치원에 대해 독립운영을 보장하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안에 있으면서 교장이 원장 역할까지 겸하는 형태인 반면 ‘단설’유치원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별도 원장이 운영하며 병설보다 학급 수가 더 많은 대형규모다.
학부모들은 국·공립 단설 유치원을 가장 선호한다.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전국 각지 학부모들이 분노를 표한 이유다.
이에 고민정 문재인 캠프 대변인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설이든 병설이든 ‘국공립 유치원’을 보내고 싶은 엄마가 대다수”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안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회사를 그만둔 지금, 회사어린이집에 다녔던 우리집 두 아이들은 두 달째 자체 방학이다. 집 바로 앞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있지만 엄두도 못낸다. 하늘이 도와야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시도도 못해봤다”면서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단설을 늘리지 않겠다고 한다. 나 같은 엄마들은 어찌하라고”라며 지적했다.
한편 안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동아 이코노미 서밋’에 참석해 “많은 학부모들의 염려를 낳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나는 누구보다 앞서 만 3세부터 유치원 공교육화를 주장했고 거기에 답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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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정 키즈맘 기자 cd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