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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만을 위한 육아 방법이 있다면

입력 2017-04-28 13:50:00 수정 2017-04-28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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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모델 푸파 레오



직장인 아빠는 주말이 돼야 간신히 아이들과 함께할 여력이 생긴다. 주중에는 직장에서 업무를 보느라 정신이 없고 퇴근해도 이미 늦은 시각이라 아이들은 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가 강조하듯 육아는 질적인 측면도 무시하지 못한다. 시간이 없어도 일단 아이가 옆에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하려는 아빠들을 위해 육아 팁을 전수한다.

◆ 아이와 함께하는 미션을 정하라

직장인의 삶을 사는 이상 언제나 정시퇴근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일이 많아지면 때로는 야근을 하거나 주말 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보면 2주 내내 아빠 얼굴 한 번 보지 못하는 상황이 자연스러워지기까지 한다.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은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시간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말 아침 아이가 일어나면 양치질과 세수는 반드시 아빠가 담당한다거나 아이가 헤어스타일을 다듬으러 미용실에 갈 때는 아빠가 동행한다는 등의 미션을 정하는 것이다. 이 미션은 아빠와 아이의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만 독박육아로 지친 엄마에게도 잠깐의 휴식 시간이 된다.

◆ 놀아주기를 귀찮아 마라. 교육이다

많은 아빠들이 아이와 놀아준다고 하지만 실상은 아이가 '노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회사 업무에 치여 피곤하겠지만 아빠와 노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발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빠는 엄마보다 힘이 세다. 아빠와 역동적으로 놀면서 대근육은 물론 소근육도 사용해 운동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아빠의 몸짓과 표정을 보며 비언어적인 능력도 키울 수 있다.

엄마에게 혼이 난 후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풀어줄 때도 아빠와의 놀이는 놀라운 효과를 보인다. 단, 놀아준다는 게 장난감을 많이 사준다는 의미는 아니다. 장난감이 많으면 아이의 창의력 향상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 책 읽어주기는 아이 연령을 고려해라

책을 읽어주면서 잘 안 내던 콧소리나 굵은 저음으로 동화 구연하는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아이 연령에 적합한 책을 고르는 게 먼저다. 돌이 막 지났는데 긴 서사 동화를 읽어주는 것보다는 한 페이지에 한 문장이 적혀 있고, 그림이 다채로워 아이의 시각을 자극할 수 있는 책이 더 좋다. 인성동화, 과학 동화, 수학동화 등은 아이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할 즈음 서서히 접할 수 있게 하자.

◆ 영어 전공이 아니라도 영어교육을 두려워 말자

영문학과가 아니라서 영어교육을 주저하고 있다면 두려워하지 말자. 아이가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돕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과일을 먹으면서 사과가 몇 조각인지 방울토마토는 몇 개인지 영어로 세며 아이가 일상에서 영어를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영어 노래도 아이가 영어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쉬운 영어 단어를 음률에 맞춰 따라하며 아빠와 율동하는 사이 아이는 영어를 온 몸으로 느낀다.

◆ 창의력을 자극하는 꼬리 물기 대화를 자주 하자

아빠의 말에 아이가 계속 질문을 덧붙인다고 야단쳐선 안 된다.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그만큼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부모가 아이의 질문과 말에 공감하고 귀를 기울여 주면 아이는 신이 나서 더 많은 문장을 구사하려고 노력한다. 이는 곧장 어휘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아이가 다소 황당한 내용을 물어봐도 "몰라"라고 말하지 말고 "아빠는 잘 모르겠어. 00의 생각은 어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아빠는 그 생각을 못했어" 등 아이를 칭찬해주는 말로 마무리한다.

참고서적 <기적의 아빠육아(한빛라이프)>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hankyung.com
입력 2017-04-28 13:50:00 수정 2017-04-28 13:50:00

#아빠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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