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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훔치고, 문제 행동도 통역이 되나요?②

입력 2017-05-03 13:32:03 수정 2017-05-03 13: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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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쁜 눈을 끔벅이며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더니 친구를 밀치고 때리기까지 했다면? 급기야 남의 물건을 가져온 경우 절망감이먼저 앞선다. 소중한 내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할까?
정지영(광주 아우름아동발달센터) 소장이 문제 행동에 숨은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통역해 주었다. 아이의 문제 행동 안에 훈육의 정답도 있다. 아이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찾는 기사를 3회 연재한다.


◆ Problem 1.
“화가 나면 친구를 때리고, 밀치고 공격적으로 표현해요.”
미숙한 언어표현이 공격적인 행동을 이끌어요
3세 미만의 아이가 공격적으로 행동한다면, 활발하거나 쉽게 흥분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이러한 아이들은 평소 조심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거나 행동이 크며 놀이 형태가 과격하죠. 하지만 이 시기는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에요.

상대방에게 적의가 있어서 때리는 것이 아님을 부모가 이해하고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기질을 잘 달래 주어 그 기질이 부정적으로 확장되지 않도록 지도해 주세요. 또한 3세 미만의 시기는 언어표현이 미성숙해 행동으로 먼저 옮기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능력이 없어서 공격적인 행동을 자주 나타내기도 합니다.

Solution 훈육 포인트

많이 안아주고 아이의 잘한 점을 칭찬하라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했을 때 부모가 화를 내거나 행동을 지나치게 억압하는 것은 아이의 표현을 억압하는 것이다. 자신이 잘못해서 혼난다고 생각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바르게 표현(행동) 하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 좋다.

바른 행동을 했을 때 칭찬을 해주면서 부정적인 행동을 자제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 언어 이해력이 부족한 시기이므로 칭찬할 때도 말로 끝내지 말고 아이를 안아주는 등 스킨십과 함께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

◆ Problem 2.
"충동적으로 거짓말을 해요."

허용되는 행동 VS 허용되지 않은 행동을 배우는 시기
3세가 지나면 대근육과 소근육의 발달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언어의 이해와 표현이 늘어나요. 부모가 아이의 식사, 배변 수면 등 사회생활과 독립을 위한 신변처리 능력을 훈련시키고 바람직한 도덕 개념도 지도해야하는 시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의 적정 수준의 권위적인 태도가 필요해요. 허용적인 부모의 양육태도는 아이가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낼 수 있고, 반항적이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소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행동은 허용되고 어떤 행동은 허용되지 않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허용되지 않는 범위의 행동을 했을 때는 그 즉시 아이에게 옳지 않은 행동임을 알려주세요. 공공장소라서, 다른 친구들이 있어서 아이가 민망할까봐 집에 가서 훈육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Solution 훈육 포인트
아이의 인성을 비난하지 말고 행동만 설명하기
훈육 시 일방적으로 아이의 잘못된 점만 지적하지 말고 충분히 아이의 마음을 들어주고 읽어준다. “친구가 장난감을 빼앗아서 속상했구나?”라고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것을 보여준 후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설명해 준다. 이때도 아이의 인성을 비난하지 말고 행동에 대해서만 설명한다.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알게 해 스스로 자기조절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을 때 평소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이나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서 칭찬해 주는 것이다. 일관성 있는 칭찬과 훈육이 필요하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5~6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매거진 키즈맘 구입처
kizmom.hankyung.com/magazine

김경민 키즈맘 객원기자 사진 조철규(미가 스튜디오) 모델 장아영 의상협찬 알로앤루, 리틀비티
입력 2017-05-03 13:32:03 수정 2017-05-03 13: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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