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모유 VS 분유, 당신의 선택은?

입력 2017-05-05 10:20:41 수정 2017-05-05 10:20:41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모유수유를 할까 아니면 분유수유를 할까. 아기를 낳은 산모라면 한 번쯤 고민했을 터. 모유수유가 엄마와 아이 사이에 절대적인 친밀감을 길러주듯이, 아기를 품에 안고 분유수유하는 엄마도 젖을 먹이는 엄마와 동일한 감정을 느낀다. 모유와 분유 사이에서 고민하는 엄마들을 위해 자칭 수유 분야 고수맘이라 일컫는 윤경원(37) 씨와 현지선(37) 씨의 경험담을 소개한다.



◆ “엄마 젖은 만병통치약입니다”

두 아이 모두 모유수유를 했다는 윤경원(37) 씨. 현재 그는 두 아들인 조현우(5)와 조민우(3)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리고 모유수유가 최고라고 외치는 열혈엄마 윤경원 씨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두 아들 모두 모유수유를 했다. 이유는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첫 번째 선물이자 최고의 선물은 모유다. 아가를 낳기 전부터 막연히 모유수유에 대한 로망도 있었다. 평소 바람대로 두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했다. 무엇보다 모유를 택한 이유는 분유보다 면역성분이 많고 아이와 애착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주된 요인이다. 첫째 아이는 3개월까지, 둘째 아이는 8개월까지 모유수유를 한 후 분유로 바꿨다.

모유수유 했을 때 장점이 있다면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편리함이다. 굳이 물을 데우고, 분유를 타고, 젖병을 씻는 번거로움이 없다. 또 온도 맞추느라 신경 안 써도 되고 유통기간이 지난 분유를 버리며 아까워할 일도 없다. 물론 외출했을 때 수유실을 찾아야 하는 불편은 있다. 수유실이 없을 경우 공원에서 거즈담요를 두르고 수유한 적도 있다. 몸은 힘들고, 아가는 배고프다고 하니 (나의)부끄러움은 안드로메다로 간 지 오래다. 처음 젖을 물릴 때는 정말 어색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젖을 먹는 아기의 얼굴이 너무나 평화롭고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그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다.

모유수유할 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산욕기에 있다면 육체적으로 모유수유가 힘들다. 또 분유수유에 비해 아기가 먹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므로 아기를 계속 안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손목도 허리도 아프다. 아기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외출할 때 살짝 번거롭다. 모유를 그만 먹이려고 젖을 뗄 때도 엄마와 아기가 조금 고생한다.

모유수유 할 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 반드시 손과 유두를 깨끗이 씻은 후 바른 자세로 앉아 아기를 안고 먹여야 한다. 누워서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 엄마가 잠이 들 경우 자칫 위험해질 수 있으니 몸이 힘들더라도 반드시 바른 자세로 모유수유를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유방에 젖이 고여 있으면 젖몸살이나 유선염 등을 앓을 수가 있다. 아이에게 젖을 먹일 시간을 놓쳤다면 미리 모유를 짜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제 갓 ‘엄마’라는 이름을 단 산모에게 조언한다면 아기의 면역력을 생각한다면 모유수유를 추천한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모유를 먹이지 않는다고 해서 죄책감을 갖는 것이다. 그러나 엄마가 먹는 음식에는 많은 방부제와 화학물질도 있을 거다. 환경호르몬에도 노출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유기농 분유가 더 깨끗할지도 모른다. 내 경우에는 모유를 먹였지만, 모유, 분유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개인의 조건과 성향, 상황 등에 맞게 선택하길 바란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기가 태어나서 모유나 분유를 먹는 시기는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때다. 밤에도 2~3시간 간격으로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간다. 그때는 체력도 고갈되고, 가끔은 인내심도 바닥이 날 때가 있다. 하지만 그건 엄마로서 자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것, 그 시기가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이고, 아기도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 “지상 최고의 발명품은 분유죠”

현지선(37) 씨는 세 아이를 둔 다둥이맘이다. 그리고 세 아이 모두 분유수유를 했다. 분유가 지상 최대의 발명품이자 엄마의 필수품이라 일컫는 현지선 씨. 분유 역시 모유 못지않게 훌륭한 아기의 밥이 된다는 그를 만났다.

세 자녀 모두 분유수유를 했다. 이유는 첫째 아들인 지한(9)이는 젖을 제대로 못 물어서 젖을 먹을 때마다 무는 모양을 계속 교정해 줘야 했다. 육체적으로 힘든 때라 결국 분유수유를 하기로 결정했다. 둘째 아들 지후(7)를 낳고 나서 젖몸살이 너무 심해 초유도 못 먹이고 바로 분유수유를 했고 막내 딸 지음(6)이는 세 번째 아이라 교만했다. ‘내일부터 모유수유 해야지’ 생각하다가 곧바로 젖몸살이 와서 막내 역시 바로 분유수유를 했다.

분유수유했을 때 장점은 분유수유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아이에게 분유를 먹일 수 있고 엄마 부재 시 걱정이 없다. 또 출산 후 직장에 복귀하는 엄마들의 경우 분유수유가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간혹 산모가 병원균 보균자일 경우 모유를 먹일 수가 없다면 분유수유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 또 구개 파열로 아기의 입천장이 열려 있는 경우도 아기가 엄마 젖꼭지를 제대로 빨 수 없다. 이럴 때 분유가 아기 생명의 끈이 된다.

분유수유했을 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분유가 모유 대체식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면서도 영양분이 충분한지 걱정이 됐다. 또 모유수유 시 쌓이는 엄마와의 애착관계를 젖병이 대신하는 것 같아 마음 한 켠에는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들어 마음이 불편했다.

주변에서 모유수유를 권하기도 했을 텐데 시댁에서는 ‘초유라도 먹여야 할 텐데 어쩌니’라며 많은 걱정을 하셨다. 저도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라 섭섭하거나 조급하진 않았다. 아이들 모두 초유를 못 먹이고 분유수유를 시작한 터라 최대한 영양분이 풍부하고 품질 좋은 제품만을 골라 먹였다. 내가 모르는 분유가 없을 만큼 신경 써서 제품을 선택했다. 지금은 분유수유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분유를 먹일 시 주의할 사항이 있다면 신기한 점은 엄마들마다 분유 타는 방법이 다 다르다는 것이다. 물 온도, 분유와 물의 양도 다르다. 하지만 제일 주의할 점은 물 온도다. 손으로 만져봐서 따뜻하면 아기가 뜨거워서 혀를 데일 수 있다. 조금 미지근한 실온에 맞춰 물의 온도를 정하는 게 좋다.

현재 세 아이 모두 건강 상태는 세 아이 모두 아주 건강하다. 아이 모두 지금까지 응급실 한번도 안 가고 그 흔한 중이염, 기관지염도 걸린 적이 없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유수유를 못한다고 해서 결코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분유는 풍부한 영양소를 담아서 아이가 먹기 좋게끔 과학적으로 만들었다, 물론 자연의 신비인 모유를 따라갈 수는 없지만. 아이에게는 엄마가 많이 안아 주고 한 번 더 웃어 주는 게 최고의 영양식이다. 우리 아기의 최고의 식사는 사랑임을 잊지 말고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길 바란다.

위 기사는 <키즈맘> 5-6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매거진 키즈맘 구입처
http://kizmom.hankyung.com/magazine


전시현 키즈맘 기자 jsh@hankyung.com
입력 2017-05-05 10:20:41 수정 2017-05-05 10:20:41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