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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태아의 상상력을 높이는 첫 단계입니다

입력 2017-05-09 14:17:43 수정 2017-05-09 19: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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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엄마가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좋은 음식 먹기, 좋은 것만 보기, 좋은 것만 듣고 말하기. 엄마의 이 모든 노력을 한 단어로 응축할 수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강조하는 ‘태교’다.

태교는 특별한 게 아니다. 엄마의 일상이 태교다. 태아는 24시간을 엄마와 함께 하면서 엄마가 먹고, 마시고, 생각하고, 말하고, 보고, 듣는 것 등 일상의 모든 일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태교는 자녀의 평생 자양분이 될 기본 바탕을 만드는 가장 정교하고 섬세한 노력이다. 엄마의 뱃속에서 태아의 두뇌 성장은 이미 52% 정도가 완성된다. 특히 엄마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아빠는 엄마와 같은 사랑과 정성으로 열 달 태교에 동참해야 한다. 행복한 열 달이 아이의 평생을 약속한다.

◆ 태아의 상상력을 높이는 이색 태교 방법

그림책을 통한 태담태교
태담태교를 이용한 가장 좋은 태교 방법은 그림책 읽기다. 엄마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자. 뛰어난 구연동화 기술이 없어도 태아는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그림책 읽기는 뇌세포가 형성되는 시기에 자연스럽게 언어와 사회성 등의 발달을 돕는다. 또한 아이의 뇌자극에 도움이 된다. 특히 이 시기에는 부모가 태아에게 태명을 붙여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책을 읽거나 대화를 하면 아이에 대한 부모의 애정도 함께 증가해 정서적인 교감을 가능케 한다.

손바느질을 통한 감성태교
젓가락질을 하면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그만큼 손가락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뇌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콩이나 작은 쌀알을 젓가락을 이용해 줍게 하는 영유아 시절의 교육도 이 때문에 꼭 필요하다. 치매에 걸린 노인들을 위한 수업 중에도 손가락 근육을 활용한 치매 예방 교육방법은 늘 빠지지 않는다. 태아를 위한 태교의 한 방법인 손바느질 또한 오랜 시간 꾸준하게 임신부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공방 등에서 천연 가죽을 이용한 태교 수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십자수, 펠트, 퀼트, 뜨개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손바느질 태교가 가능하다. 아이를 위해 배냇저고리나 옷 등을 직접 임신부가 만들어 이니셜이나 태명의 뜻을 자수로 직접 새겨주는 방법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손바느질의 경우 장시간 한 자세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눈과 어깨 근육 등의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다. 때문에 오랜 시간 작업에 임하기보다 휴식을 취하면서 만들도록 한다.

태아의 건강을 위한 음식태교
태아에게 좋은 음식 섭취 건강한 태아를 위한 대표적인 음식은 뇌 발달에 좋은 호두, 브로콜리, 콩 등이 있다. 호두의 경우 성인에게도 꼭 필요한 비타민E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다. 소량의 견과류는 우울증과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임신부에게도 견과류는 필수식품이다.
빈혈을 예방할 수 있는 철분제 출산 시 일어나는 출혈과 빈혈 예방을 위해 철분제를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임신 중기부터 꾸준히 철분제를 복용하고 출산 후에도 3개월 정도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게 좋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 섭취 태아의 뼈 건강을 위해 칼슘이 풍부한 멸치나 우유 등을 섭취한다. 하지만 콩과 함께 치즈나 우유를 섭취할 경우 오히려 체내에 흡수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개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입덧에 좋은 자연주의 밥상 자극적인 입맛의 식재료들은 입덧을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때문에 자연주의 밥상과 같은 자연 속에서 얻은 재료들로 만든 음식들이 임신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지도 모른다. 조리 과정이 복잡하지 않은 자연식 밥상에는 샐러드와 신선한 야채가 기본이다. 고기 조리의 경우에도 식감을 높이는 양념을 강조하기보다 매실이나 약간의 소금으로 소량을 만들어 따뜻할 때 먹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입맛이 없을 때는 상큼한 과일을 활용해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 것도 임신부의 영양관리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을 높이는 과일 화채 임신 중에는 엄마의 건강관리도 태아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영양소를 보충하고 그에 맞는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이 풍부한 귤, 키위와 같은 과일로 입맛이 떨어진 아내를 위해 남편은 간단한 화채정도는 직접 만들어 보자. 임신 중 생길수 있는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게 중요하다. 또 물을 충분히 마시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해 녹황색 채소나 해조류를 먹으면 유해 먼지로부터 태아를 보호할 수 있다.

창의력을 높이는 태교음악
흔히 태교음악이면 클래식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요즘은 뉴에이지, 경음악 등 우리나라 전통 음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경쾌한 리듬에 맞춰 흥얼거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엄마의 웃음과 기쁨만큼 태아에게 행복한 태교 방법은 없다.

고전적인 클래식 중에서는 쇼팽의 왈츠, 비발디의 사계,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월광 등이 태교 음악으로 각광받고 있다. 파주에 위치한 헤이리 예술 마을에서는 임신부와 태아를 위한 클래식 음악 감상실이 운영 중이기도 하다. 햇볕이 내리는 창가에 앉아 차 한잔을 마시며 음악을 들어 보자. 태아와 함께 즐기는 여유가 임신부와 아기를 즐겁게 만들 것이다.

엄마와 함께 일상을 공유하는 산책태교
감성적인 태아의 태교를 위해서는 산책이 필수다. 산책은 임신부의 혈류를 원활하게 만들어 태아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게 만든다. 이는 태아의 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산책과 걷기 운동이 집중력을 비롯해 사고력을 높여줘 태아의 뇌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2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즐겨 보자.

가까운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주택 단지 주변의 학교 운동장도 좋다. 혼자 산책을 나가기 버겁다면 남편이나 가족들과 함께 걷기 운동을 즐겨 보자. 주의할 점이 있다면 자세를 올바르게 하고 심호흡을 번갈아 가며 걷기 운동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술적인 우리 아이를 위한 미술태교
그림을 보더라도 단순하게 구경할 것이 아니라 태아에게 그림 속 이야기를 꾸며 스토리텔링을 들려 주자. 그림을 보면서 다양한 질문거리를 찾아 ‘왜’라는 질문과 상상력을 통한 답변을 함으로써 태아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 태아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림으로 직접 그려보는 것도 좋다. 아기의 심장박동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엄마의 마음이 어땠는지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해 보거나 우리 아이가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는지 등에 대해 떠올려 보는 것이다. 이 같은 상상력은 태어날 아이의 창의력을 발달하게 해 준다.

◆ 임신 중 꼭 피해야 할 금기사항

1. 황사나 미세먼지, 뜨거운 곳이나 시끄러운 곳은 피한다. 잦은 외식은 삼가고, 단백질을 비롯해 제철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잘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2. 지나친 다이어트나 과식도 태아에게 좋지 않다. 몸이 무겁다고 나태해져서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도 태아의 건강관리에 적이다.

3. 과한 가사노동이나 운동, 위험한 행동 등을 삼가며, 임신 초기나 막달에는 부부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4. 임신 중에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마실 경우 저체중인 태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 임신 중에는 커피보다 차를 섭취하도록 한다.

5. 담배는 임신 전부터 피지 말아야 한다. 술의 경우 가급적이면 줄이는 것을 권하지만 맥주 한 캔, 와인 한 잔 정도의 양은 괜찮다는 연구가 있다.

◆ 해외에서 하는 주요 태교법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여성 유학자 이사주당이 쓴 세계 최초의 태교전문서인 태교신기를 간직하고 있어 가히 태교 종주국이라 자랑할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임신부는 어떻게 태교를 할까.

중국
중국의 태교는 나쁜 빛을 보지 않고,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으며, 바르지 않은 자리에는 앉지 않고, 바르게 잘리지 않은음식은 먹지 않는다. 밤에 소경으로 하여금 시 낭송이나 경전을 읽게 해듣는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의 과거 태교 방식과도 비슷한 중국은 태아에게 모든 정성을 다하고 집중해 창의력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로 태어나도록 태교에 힘썼다.

일본
일본의 경우 스세딕 태교나 명상 태교 등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명상태교를 하는 추세다. 스세딕 태교는 영재태교로써 딸 셋을 아이큐 160 이상으로 키운 스세딕 부부의 태교법이다. 태아에게 마음을 집중한 가운데 숫자 카드, 알파벳 카드를 만들어 덧셈, 뺄셈, 사물의 이름과 이미지를 연상시켜 가며 태아를 교육시킨다.

또 자궁대화법이라고 해서 아침부터 하루종일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이와 함께 음악 듣기, 음식 섭취 등 매사 조심스럽게 다양한 태교를 실천한다. 일본의 경우 지역에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도쿄는 임신부의 바른 몸가짐을 중요시한다. 임신 후에도 바른 생활을 강조했으며 특히 홋카이도 지역 풍습에는 임신부가 장례식장이나 안 좋은 소식이 들리는 곳에는 가지 않도록 했다. 이렇듯 일본에서도 임신부의 몸과 마음가짐을 중시했다.

미국
서양에서는 동양보다 태교에 대한 인식이 늦어 19세기 말, 20세기 초가 돼서야 태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남편이 미국인인 스세딕 부부의 태교 덕분에 미국에도 태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요즘은 요가는 물론 우리나라만큼 다양한 태교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아빠들의 태교교실 참여도가 높다.

미국은 프랑스와 비슷한 태교 발상을 보인다. 아내와 남편이 함께 태교와 출산을 준비하며 외부적인 환경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태교법 또한 체계적인 방법을 따른다. 감성적인 방법의 태교를 활용하는 미국은 독서나 음악, 미술 등을 활용해 산모의 심신 안정에도 힘쓴다.

프랑스
프랑스는 특별히 어떤 장소나 몸가짐을 중시하기보다는 임신부를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나라이다. 특히 프랑스는 남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내가 임신한 후에 남편은 아내를 위해 가사일을 전담하고 병원에도 함께 다니며 출산이 아내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해야 할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위 기사는 <키즈맘> 5-6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매거진 키즈맘 구입처
http://kizmom.hankyung.com/magazine


키즈맘 편집국 뉴스팀
입력 2017-05-09 14:17:43 수정 2017-05-09 19: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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