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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칼럼] 욜로족의 탄생

입력 2017-07-14 16:57:21 수정 2017-07-14 16: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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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신조어 중에 '욜로(YOLO)'라는 말이 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모아서 만든 단어다. 욜로족은 지금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이를 위해 소비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은 내 집 마련 혹은 노후 준비보다 지금 당장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미 생활이나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자기 계발 등에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사실 인생에 있어 경제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는 30~40대고 그 이후로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아지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노후를 대비하지 않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욜로족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 여행을 가고 고가의 취미 생활을 한다는 것은 상당 기간의 준비와 결단을 필요로 한다.

미래보다 현재 삶을 더 중시하는 욜로족의 모습은 사실 요즘 젊은 세대들의 고민을 반영한 우리의 씁쓸한 자화상이기도 하다. 과거 우리나라는 의식주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개발도상국이었고, 열심히 일하면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의식주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희망을 가졌던 시기였다. 따라서 당시 젊은 세대들은 희생을 감수하면서 열심히 일을 할 수 동기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미래가 현재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러니 현재 상황에서 열심히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찾기 어렵다. 욜로족은 무언가를 소유하는 삶이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며 미래 행복을 위해 현재 삶을 무조건 희생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욜로족의 등장은 산업 혁명 이후 사람들이 도시로 모이며 대가족에서 핵가족화 되는 과정과 잇닿아 있다. 집단보다 나 자신을 더 중시하는 개인주의가 발달하면서 나타난 현상이 욜로족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IT 기술이 발달하며 직접 대면할 필요성이 줄어들고 오히려 사이버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며 사람들은 보다 개인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김태훈
現 사랑샘터정신과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외래 교수
서울시 성북구 의사회 보험이사
대한 소아정신의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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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14 16:57:21 수정 2017-07-14 16: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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