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국민들이 순찰을 요청하는 장소에 경찰 인력이 배치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경찰청은 경찰이 순찰장소를 결정하는 공급자 중심의 순찰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지역 거주민들이 순찰을 요청하는 장소에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요자 중심의 주민밀착형 순찰 이른바 '탄력순찰'을 도입한 것이다.
그 동안 범죄예방을 위해 범죄 및 112신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순찰했지만 국민이 실제로 순찰을 요구하는 장소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경찰청에서 국민이 요청하는 장소를 집중적으로 순찰하는 등 개선안을 내놓았다.
먼저 지구대, 파출소별로 지하철역, 정류장, 골목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비롯해 공공기관, 아파트 게시판, 학교 등에 지역 상세 지도를 비치해 주민들이 희망 순찰장소와 시간을 스티커로 표시할 수 있도록 '순찰신문고'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구글 지도를 활용해 경찰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순찰 희망 장소를 국민들이 직접 표시할 수 있도록 '모아모아지도'를 게시할 예정이며 주민자치위원회, 반상회 등 주민자치조직의 의견도 적극 수렴한다.
순찰 우선순위는 주민 순찰 요구량이 많은 곳이 최우선시 되며 여기에 부가적으로 112신고를 고려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요청한 지점이 순찰에서 누락될 우려가 있어 경찰관기동대, 자율방범대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시범 운영을 하며 이 기간 동안 발생한 문제점을 취합한 뒤 보완하고 오는 9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한다. 뿐만 아니라 '순찰신문고 집중신고기간'을 오는 9월부터 2주간 운영하며 미비점을 분석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