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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이럴 때 민망하다! 얼굴 붉혀지는 아이 행동은?

입력 2017-07-27 19:08:29 수정 2017-07-27 19: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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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날마다 새로운 고민을 마주한다.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싶어도 흠칫 당황스러운 부분은 성과 관련된 문제일 것이다. 특히나 미취학 아동의 자위행위는 부모의 볼을 붉힌다. 아동의 자위행위는 성장 과정에 있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지만 아이의 자위행위를 눈으로 목격한 이상, 아무렇지 않은 척 대처하기란 만만치 않다.

애써 놀란 마음을 다잡고 담담하게, 솔직하게 아동에게 이야기를 꺼내려 하지만 말문이 막혀버리는 부모. 말문이 막혀버린 기저에는 아동의 자위행위를 어른의 자위행위와 동일시하여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린 아동의 이런 행위는 어른의 행위와는 다르다. 이 시기의 아동은 우연한 기회에 성기를 건드렸거나 만졌을 때, 기분 좋은 경험으로 기억되는 정도이다.


아동은 성장함에 따라 여성과 남성과 같이 성을 구분 짓게 되는데, 성을 구분 짓기 시작하면서 여자는 고추가 없고 남자는 고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신체적인 차이를 인지하면서 성기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것. 2~7세 아이들이 성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만져보는 것은 정상적인 발달과정 중 일부이다.

따라서 아동이 일시적으로 가지는 자위행위에 화들짝 놀라 제지하거나 화를 낼 필요는 없다. 다만 아이가 이러한 행위를 했을 시, 부모의 대처에 따라 아동에게 어떠한 경험으로 남는지가 중요하다.

잘못된 대처로 아이는 부모가 보지 않는 곳에서 숨어서 자위행위를 할 가능성을 키우고 성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어 성인이 된 후에도 죄책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아동의 자위행위는 아동이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일시적인 행동은 소거되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에 대해 혼내기보다는 모른 척 지나가는 것이 좋다. 과도한 자위행위일 경우 성과 관련된 동화책을 함께 읽어 성기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여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단, 아이가 죄책감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지 않도록 긍정적인 표현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대처 방법으로는 아동에게 아동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인지하고 참아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아이가 자신의 성기에 집중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다른 자극물을 제공하자. 예를 들어 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그림 그리기, 만들기 등을 제공함으로써 다른 것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어 자위행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아동이 이러한 행위를 보일 때, 발달과정 상 겪는 일시적 행동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아동의 행동 원인에는 부모에 대한 애착 문제, 불안, 외로움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으므로 부모는 아동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


참고도서 : 가족심리대백과 (송형석 외 지음/ 시공사)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hankyung.com
입력 2017-07-27 19:08:29 수정 2017-07-27 19: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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