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놀이기구 타는 걸 좋아하고 물놀이를 한없이 즐거워한다. 그래서 봄, 가을엔 놀이공원이, 여름엔 워터파크에 아이들 때문에 발딛을 틈 없다. 이는 장애 아동들도 경우도 마찬가지다. 장애를 가졌어도 아이는 아이.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를 좋아하지만 시설이 모두 비장애인 위주로 되어 있다보니 장애 아동들에게는 불편한 점들이 많고 위험요소가 많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나라에는 장애아동 또는 장애인들을 위한 놀이시설은 찾아볼 수 없다.
반면 영국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 놀이공원이 있다. 오는 4일, 영국 일간 메트로를 통해 아름답고 감동적인 부성애 기사가 개재됐다.자폐증을 앓고 있는 딸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으로 놀이공원 모건 원더랜드(MorgansWonderland) 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빠 고든 하트만(Gordon Hartman)은 평소 장애가 있어 일반 놀이공원에서는 맘껏 놀지 못하는 자신의 딸 모건(Morgan)과 다른 아이들을 안타깝게 여겨 3년이라는 시간 동안 380억 원을 쏟아부어 7년 전 놀이공원을 처음 개장했다. 현재 성인이 된 고든의 딸 모건은 자신을 위해 아빠가 만들어주신 이 놀이공원에서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초, 모건은 놀이공원 내에 수상 테마파크를 유치해 더욱 많은 장애아동들이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에는 '장애인 전용'이라곤 주차장이 전부. 그마저도 비장애인들이 비양심적으로 주자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이런 기사가 뜨면 더욱 관심있게 보게 된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놀이공원과 워터파크에서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을까.
사진 : (메인)셔터스톡, (인물) MorgansWonderland
박미란 키즈맘 기자 mran@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