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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아이 만드는 엄마 "적절한 개입·질문하세요"

입력 2017-08-10 20:02:54 수정 2017-08-10 20: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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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산파법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끊임없이 질문과 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어 많은 학자들이 지금도 이 방법을 사용한다.

질문은 중요하다. 누군가 질문을 하면 답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고 평소 고민하지 않던 명제를 폭넓게 사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의 의견을 먼저 묻고 아이의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이 '질문'에 많은 엄마들이 관심을 갖고 또 실천하려 노력한다.

아이에게 물음을 던질 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아이를 이끌 수 있을지 한 번이라도 고민했던 엄마라면 주목하자. 아이의 행동에 따른 부모의 현명한 질문지를 모았다.

◆ 친구 관계를 어려워 할 때 - "가장 친해지고 싶은 친구는 누구니?"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교우관계를 걱정한다. 형제자매가 많지 않은 요즘에 아이의 첫 단체생활이기 때문이다. 이 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란다면 만 6세 이전에 부모와의 친밀한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아이는 3세 때 자립심이 생기는데 엄마가 서툴지만 혼자 해내려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기뻐해 주지 않으면 자신을 무능한 존재로 느끼고 의기소침해져 훗날 친구를 사귈 때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지 않다면 아이가 아직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을 뿐이다. 아이에게 가장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누구인지 묻고 아이가 그 친구와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자.

양보를 안 하려고 할 때 - "다른 친구에게 양보하고 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양보를 미덕이라고 여기는 우리나라 실정상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이기적인 행동을 보면 다음부터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못하도록 가르치고 타이른다.

하지만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행동은 아이의 자연스러운 특성이다. 아이의 본성에 역행하는 '양보'를 강요만으로 가르칠 수는 없다. 무조건 양보를 주입하기 보다는 공평하게 나누는 연습을 먼저 시키자. 특히 소심하거나 마음이 약한 아이는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없어 무조건 양보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부모가 아이를 다그치면 아이는 자신감을 더욱 잃고 자신의 주장을 전혀 하지 않을 수 있다. 심지어는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괴롭히고 공격할 수도 있다.

아이의 마음속에 공평함이 자리 잡았다면 그 다음은 아이가 양보를 배울 차례다. 내 것을 빼서 다른 사람에게 줄 때의 마음이 어떤지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 자주 친구를 때릴 때 - "맞은 친구의 마음은 어떨까?"
영유아 시기의 아이들이 친구를 때리는 행동만으로 아이가 공격적인 성향을 지녔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잘 놀다가 의견 불일치로 싸우며 때리는 경우도 있지만 가정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 유치원에서 친구를 때리며 화를 푸는 아이도 있다. 이러한 행동은 아이가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입증하려는데 의도가 있다. 관심을 끌고 사랑을 받기 위해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주목을 받으려 누군가를 때리고 자극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맞은 친구의 마음을 생각해 보라고 하는 방법을 사용하자. 부모가 아이의 마음에 공감한 뒤 친구의 마음까지 헤아리자고 한다면 아이는 자신을 인정해 준 부모를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을 때리는 행동을 줄일 것이다.

참고 <질문하는 엄마, 명령하는 엄마>(장성오 지음, 원앤원 에듀)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7-08-10 20:02:54 수정 2017-08-10 20: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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