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자고, 화장실을 가는 등의 생리적 욕구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반응이다.
가르쳐주지도 않아도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자연스러운 행위이지만 어떻게 먹고, 자는지에 관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어릴 적 식습관 교육과 수면 교육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한편, 유난스럽다는 반응과 수면 습관을 굳이 가르쳐야 하냐며 시선이 엇갈린다.
수면 교육 전문가는 아기의 수면 문제는 때가 되면 저절로 없어지는 사소한 문제가 결코 아니라고 수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아기는 하루의 약 70%를 잠을 자며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자는 시간은 헛되이 흘러가는 시간이 아닌 신체, 정서, 인지 발달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간이다. 다시 말해 질 좋은 숙면을 취하는 아동은 건강뿐 아니라 정서와 인지 발달이 고루 발달하는 것. 바른 수면 습관이 아이의 수면의 양과 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수면 습관은 개월 수와 성장 발달 정도에 따라 변하고, 이는 신체적 건강이나 습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잘못된 수면 습관이 고착되지 않도록 바른 수면 습관은 초기 아동기에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월령별 수면 특징
생후 0~2개월
신생아는 대부분 시간을 잠을 자면 보낸다. 생후 6주 정도까지는 밤낮 따로 없이 불규칙하게 잠을 자지만 생후 6주가 지나면 신체적으로 한번 잘 때 길게 잘 준비가 된다. 따라서, 아기가 아무 이유 없이 밤에 깨서 운다고 '수면 장애는 아닐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아이의 발달상, 영아 산통이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깰 수 있으니 알아두자.
생후 3~6개월
밤중 수유 습관은 바른 수면 습관을 길러주기 어렵다. 아이가 자다가 깨면 빨리 잠을 재우려 젖을 물리지만 배가 고파서 깬 것이 아니라면 안아서 달래주는 것이 좋다. 갑작스럽게 밤에 운다면 먼저, 신체적 이상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생후 7~8개월
얕은 잠이 어른보다 두 배 정도 많으므로 자다가 자주 깨고 몸도 자주 뒤척인다. 특히나 이 시기에 유아는 낯선 사람과 애착 대상의 분별이 가능하기 시작해, 분리 불안 증상을 보인다. 이때, 유독 수면 장애가 많다는 것을 부모가 인지하고 아이가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달래주고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후 9~12개월
돌이 가까워지면 낮잠을 자는 횟수도 크게 줄고 잠이 들면 오래 자기도 한다. 자기 전, 잘 준비를 모두 마친 후 그대로 잘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조성해주자. 목욕, 세수, 양치질 등 미리 준비해서 아이가 잠든 후 깨우지 않도록 하자. 예를 들면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아이가 잠들 것 같다면, 미리 밥을 먹이고 재우던지 혹은 안 먹고 자더라고 그대로 잠들 수 있도록 선택하자.
참고도서 :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신의진 지음/걷는 나무) 육아 상담소 수면 교육(범은경 지음/물 주는 아이)
사진 : 셔터스톡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