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대규모 네오나치 백인우월주의 시위 사태가 벌어졌다.
남북전쟁 당시 버지니아주 군을 지휘한 인물로 알려진 로버트 E. 리 장군의 군 동상 철거를 놓고 극우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반인종주의 시위대 간의 물리적 충돌이 이어진 것. 3명이 목숨을 잃고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태는 뿌리 깊은 ‘인종차별’의 문제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버지니아주 폭력 시위사태는 비단, 미국 버지니아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역에 염증처럼 번져있는 차별적 시각은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로 언제든 제2의 버지니아주 폭력시위를 야기할 수 있는 집단적 문제이다.
왜곡된 편견과 차별적인 태도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 인구 70억 명 중 2억 이상의 인구, 약 3%에 이르는 인구가 자국을 떠나 이주민으로 사는 세계화 시대속, 다양한 사회계층, 인종, 민족, 성 배경을 지닌 모든 이들에 대한 수용적인 인식의 재고는 전 세계적으로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역시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2015년 기준,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다문화가구는 30만 가구로 일반 가구의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136만 명에 이른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가 100만을 돌파한 점을 고려했을 때, 다문화 가족 및 국내 거주 외국인의 통계 수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을 대상으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경제적 지원과 양육 지원, 사회적응 지원 사업 등을 확충하여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실행된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교기관 적응 실태’에 대한 연구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의 10명 중 2명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다고 응답하였으며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 주된 이유가 ‘엄마가 외국인이기 때문’이 34.1%를 차지하며 다문화 가정에 대한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즉, 다문화 가족이 겪는 편견과 따돌림, 자신과 가족 및 국가 정체성 형성에 대한 어려움과 주류집단의 배제와 차별적 태도로 인한 소수 인종집단의 소외감은 해소되지 않는 상황인 것.
이에 대해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 씨(44)는 ‘교과에 편성되어 있는 다문화에 대한 지식이 되려 선입견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하며,’특이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전 유치원 원장 윤 씨(47) 역시, ‘아동이 내용을 받아들일 때, 오히려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교육하는 사람이 먼저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전하며 ‘아이에게 정보를 줄 때, 전달하는 사람이 자신의 가치관을 더해 전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 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라고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보편적인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기를 수 있는 영·유아 시기에 유치원에서 실시하는 누리과정과 연계한 다문화 교육과 더불어 인종, 민족, 사회적 지위, 성별, 종교, 이념에 따른 집단의 문화를 동등한 가치로서의 인식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가정에서의 부모 역할의 중요성 역시 강조되는 바다.
다양한 제도적 기반 아래 조화로운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지식, 태도, 가치 교육을 가정에서 실시할 때, 부모의 편견 없는 태도가 중요하며 동화책을 통해서 이야기 나누기가 효과적일 수 있다.
사진 : 셔터스톡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hy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