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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설립 토론··· 좁혀지지 않는 의견차

입력 2017-09-07 11:04:59 수정 2017-09-07 11: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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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가양동 옛 공진초등학교 자리에 장애인 특수학교를 짓기 위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두 번째가 지난 5일 열렸지만, 의견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토론회가 또 파행됐다.

5일 저녁 옛 공진초 부근 탑산초등학교에서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지역주민과 장애아 학부모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토론회장에서 반대 주민 가운데 일부는 특수학교 설립을 촉구하는 손팻말이 보이자 "장애인들이 왜 이리 많으냐", "강서구민인지 신분증을 확인하라"고 외쳤다.

장애아 학부모와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은 고함과 함께 강하게 반발했고, 일부는 "신분증 확인할 거면 (압수수색) 영장을 갖고 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발언을 하자 장애아 부모들 측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가 이어졌고,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반면, 공진초 자리에 국립한방의료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건 이 지역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발언할 때는 지역 주민들이 함성과 박수를 보내고 장애아 부모들이 야유를 보냈다.

거친 비난과 야유, 고함이 속에서 이루어진 특수학교 설립 토론은 오후 7시 30분 시작해서 10시 넘어서까지 계속됐지만 끝내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고심 끝에 교육청은 지난해 8월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예고를 하고, 주민 반발이 이어지자 지난 7월 1차 주민토론회를 열었으나 양측 갈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사진 : 한경DB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
입력 2017-09-07 11:04:59 수정 2017-09-07 11:04:59

#특수학교 , #특수학교 설립 ,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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