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첫째 아들로 인해 물의를 빚은 점을 공식 사과했다.
19일 남 지사는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들이 보고 싶다"고 말한 남경필 도지사는 "오후에 영장실질심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법의 절차에 따라 면회를 할 것이고 오후 6시 이후에 가능할 것 같다"며 "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앞으로의 모든 것은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스스로 결정하고 헤쳐 나가고 이겨나가야 한다고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독일 출장 중 긴급 귀국한 점에 대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돌아와서 흔들릴 수 있는 경기도정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경기도지사로서 경기도정이 흔들림 없도록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큰아들 남모씨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지난 17일 오후 11시쯤 서울특별시 강남구청 부근에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의해 체포됐다. 지난 18일에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반 회사원인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 여행 중 입수한 필로폰 4g을 속옷 안에 숨겨 16일 국내에 밀반입했다. 입국 당일 강남구 자택에서 4g 중 2g을 본인에게 투약한 남씨는 채팅앱으로 나머지 2g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찾다가 검거됐다.
한편 남씨는 지난 2014년 군복무 중 후임병들을 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과문 전문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제 아이는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입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