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 실태 조사 계획을 밝혔지만 학생들과 네티즌들은 여전히 불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연속해서 불거지는 학교 폭력사건에 경기도교육청이 다음달 27일까지 6주간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내 초교 4학년부터 고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고교 3학년생은 대입 준비에 집중하도록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시범적으로 96개교 학부모도 참여한다. 조사 내용은 학교폭력 피해, 가해, 목격, 유형 등이며 결과는 오는 11월 학교정보공시 사이트에 학교별로 공개된다.

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태국어 등 외국어 문항도 제공한다. 도 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마련하고자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매년 의례적으로 하는 조사일 뿐이며 실제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특히 학교폭력실태조사 응답률을 높여야 한다는 학교의 지침 때문에 교사가 학생에게 억지로 설문을 시키거나 조사 문항이 '학교폭력을 해봤냐, 안했냐' 식의 단순하고 추상적이기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교육청이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관한 불신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온라인조사 방법을 보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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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