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아 부모와 놀이공원에 놀러 온 세 살배기 아이가 제동장치가 풀린 SUV 차량에 치여 숨졌다.
지난 1일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경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한 놀이공원 고객 주차장 비탈에 주차돼 있던 SUV 차량이 15m가량 미끄러지며 일가족을 덮쳤다.
당시 가해 차주 박모씨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고 매표소로 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제동장치가 풀린 차량이 미끄러져 당시 차량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던 A씨 가족을 친 것이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A씨의 아들 B군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또한 임신 중이었던 A씨의 아내 C씨 역시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를 세운 뒤 변속기 기어를 주차(P)가 아닌 운전(D)에 둔 채 시동을 끈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박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큰 충격을 받은 A씨 부부는 현재 경찰 조사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
A씨 가족은 긴 연휴를 맞아 경남 창원에서 놀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