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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아토피, 가을철 보습 관리법

입력 2017-10-23 09:43:00 수정 2017-10-23 09: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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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의 피부는 가을철 차고 건조한 공기에 바로 반응합니다. 피부가 제 기능을 다하는 정상 피부라면 날씨가 건조해져도 탄력적으로 유분과 수분이 균형을 유지하지만 아토피 피부 중에서도 건조한 증상이 특히 심한 경우에는 가을철 수분 보유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건조함과 가려움이 심해집니다.

따라서 피부가 습도의 영향을 받아 더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실내 습도를 확인해서 너무 낮다면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으로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자주 환기를 시키다가도 가을이 되면 한기가 느껴져서 하루 종일 창문이나 문을 꽁꽁 닫아두는 집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내 공기가 따뜻해지고 습도까지 높아지면 아토피 피부에 좋지 않은 곰팡이나 진드기 등이 발생하기 쉬워지므로 환기도 적절히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부터는 보습제를 가까이 두고 충분히 발라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원래 정상 피부의 지질에는 세라마이드, 지방산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이 메마르지 않도록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는 이런 성분이 부족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보습제를 선택할 때도 세라마이드 등 피부 지질과 유사한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부제나 향이 들어 있는 제품은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보습제는 수시로 발라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줘야 하는데, 한번에 많은 양의 보습제를 두껍게 바르면 흡수는 잘 되지 않고 노폐물 배출 등을 막아서 피부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얇게, 자주 발라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도 충분히 마셔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체내 수분 유지에도 도움이 되며 독소와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에 도움이 됩니다. 물 대신에 아토피에 좋은 오미자나 구기자 등을 달여서 마시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오미자나 구기자는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염증을 개선하고 보습에도 도움이 됩니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는 목욕도 주의해야 합니다. 적당한 목욕은 혈액 순환을 돕고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지만 장시간 목욕을 한다거나 높은 온도에서 하는 목욕, 자극적인 세정제의 사용 등은 아토피 피부에 자극이 되고 피부를 더 건조하고 가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목욕은 가볍고 짧게 하는 것이 좋고 최대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감기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아토피 질환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서 바이러스에 취약하고 감기에도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아토피에 감기까지 동반되면 아토피 증상은 더욱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해야 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잠을 푹 자는 것은 물론이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영양 보충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이들은 손 씻기나 양치질을 소홀히 하기 쉬우므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신경 써서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입력 2017-10-23 09:43:00 수정 2017-10-23 09:43:02

#김소형 , #한의원 , #아토피 , #보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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