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항상 되고 싶은 것이 많다. 뭐든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마음이지만 아이의 꿈을 대신 이뤄줄 수는 없는 노릇.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이를 지지해주는 것뿐이지만 올 겨울,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주는 책을 함께 읽으며 너와 너의 꿈을 믿는다는 것을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
선
이수지 글‧그림, 비룡소, 1만5000원
스케이트를 타며 자유롭게 선을 만들던 소녀가 넘어지자 그림책에 경계가 생긴다. 소녀가 만든 선들이 지워지고 구겨진 종이가 나타난다. 이렇게 포기하나 싶은 순간, 다른 아이가 스케이트를 타며 다가오고 이야기는 다시 이어진다. 스케이트 선수가 완벽한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 넘어지고 실수하듯 우리도 마찬가지다. 실수로 끝내지 않기 위해선 좌절하지말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미래의 어린 화가들에게 보여주는 다시 일어날 용기.
꿈 배달부 톨리
마리아나 호가트 글, 길상효 역, 씨드북, 1만2000원
버섯 숲에서 살고 있는 씩씩한 라쿤 ‘톨리’는 꿈 배달부다. 갓 태어난 꿈을 짊어지고 해가 지기 전까지 두근두근 산으로 데려다줘야 한다. 혼자 걷는 길은 외롭고 지루할 뿐 아니라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지만 묵묵히 해내는 톨리를 통해 꿈에 이르는 고된 과정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보여준다. 훗날 아이가 신의 꿈을 향한 의심과 두려움에 맞서거나 꿈을 이뤄 냈을 때 의심과 두려움을 만들어 낸 것도, 꿈을 지켜 낸 것도 모두 ‘톨리’ 즉 자기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도 컬러링북
나탈리휴즈 글‧그림, 부즈펌, 1만 4800원
꿈과 모험은 실과 바늘과 같은 존재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험심이 꼭 필요한 법.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지도책을 만들 수 있는 컬러링북을 소개한다.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일러스트를 따라 지도를 칠하다 보면, 아이가 어느새 세계 196개의 나라 이름은 물론 각 나라 수도와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음식, 동식물들까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지구 곳곳의 다양한 모습들을 통해 아이의 모험심과 탐구심을 자극할 수 있다.
스티커 인형 코디북 아이돌 스타
루시 보먼 글, 스텔라 배곳 그림, 어스본, 8000원
아이들의 장래희망 중 빠지지 않는 건 연예인, 즉 아이돌이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워너원 등을 보며 멋진 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를 위해 이 책을 선물하자. 400개의 스티커로 나만의 아이돌 스타를 꾸미며 꿈을 키울 수 있다. 특히 다채로운 스티커 옷을 골라 입히는 과정을 통해 아이에게 큰 즐거움과 만족감은 물론 어울리는 색을 찾아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 미적 감각과 창의력도 키워 줄 수 있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