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독서습관. 꾸준한 독서만이 창의력과 독립심을 소유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끔은 멍하니 생각하기를 즐겨하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라면 조바심은 이제 내려놓아야 할 때. 평생을 좌우하는 한 권의 책이 아니라 꾸준한 독서로 평생을 이끌어가는 습관을 심어주는 것은 어떨까?
이러한 이유에서 가수 이적의 어머니는 엄마들의 멘토가 되었다. 본인만큼이나 그의 어머니도 아이 셋을 모두 명문대에 보내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기 때문.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이라는 그녀의 저서에는 마음껏 놀게 하고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게 하는 것이 자신의 육아 비법이라고 소개했다.
마음껏 놀게 하면 자기 일은 아예 미뤄두고 더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키우는 현실에서 쉽지 않은 육아 팁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가수 이적은 그의 어머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는 우리에게 공부하라고 한 적이 없다. 공부를 잘하면 네가 좋은 것이고 엄마가 좋은 것은 없다고 하셨다. 어머니가 공부를 강요하지 않아 오히려 더 하고 싶어졌다.”
그의 대답 앞에서 떡잎이 다르다고 한탄할 필요는 없다. 우리 아이들도 저마다의 열매를 맺으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12월 미국 소아과학회는 '아이들이 태어난 직후부터 책을 읽어줘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놓았다. 부모가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이의 독서훈련은 물론 정서적 측면에서도 이롭다는 의견이었다. 이는 조기교육 자체를 권하지 않았던 미국 소아과학회의 입장이라고 보기에는 이례적인 내용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책을 많이 읽고 그에 따른 생각을 하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아이가 하는 독서가 학교 수업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성장시키는데 영향을 주길 바란다. 하지만 맹목적으로 내용을 읽기보단 비판할 줄 알고 그에 따른 자신만의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독서가 평생을 좌우하는 독서법이 아닐까.
참고도서 <13세 전에 완성하는 독서법/김미옥>
김소연 키즈맘 기자 ks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