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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하는 아이, 책에서 찾는 솔루션

입력 2017-11-24 13:21:00 수정 2017-11-24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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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구슬땀을 흘려가며 온갖 반찬에 따뜻한 밥을 지었더니 아이는 수저를 휘휘 젓기만 하면서 노는데 정신이 팔려있다. 엄마의 속상함과 좌절 수치가 급상승 하는 순간. 아이에게 매서운 눈초리를 보이거나 목소리 데시벨을 높이기 전에 책을 통해 아이가 '식사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게 하자. 아이가 '이거 비슷한 책이잖아. 재미없어. 다른 거 볼래'라고 할까봐 걱정된다고? 책 세 권이 아이의 식욕을 단계적으로 높여주는 마법이 일어난다.

밥·춤
역동적이고 큼직한, 다양한 행동들이 이야기의 첫 문을 연다. 이어 많은 사람들의 열정적인 일상을 보여주며 그 에너지는 ‘밥’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밥을 먹으면 힘이 생겨 움직임에 리듬이 생기고 더 신나게 하루를 지낼 수 있다. 그러니 밥은 그저 먹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밥을 먹으면 훨씬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을 아이에게 일러주자. “00아, 밥을 먹으면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겨. 엄마랑 같이 밥 먹고 또 신나게 놀아볼까?”라며 아이에게 밥을 먹으면 좋아하는 보상이 따른다는 점을 알려주자. 하지만 이 보상이 항상 아이가 갖고 싶어 하는 장난감, 인형일 경우 부모가 곤란해 질 수 있으니 유의하자.


골고루
아이가 식탁에 앉았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자. 말로 표현하기 보다는 동화책 한 권을 읽어주는 편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우리 신체의 각 부분을 만들기 위해서는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책은 몸은 어느 한 가지만 많이 먹어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으며 고기는 물론 채소-과일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에게 “00이는 몸이 얼마나 소중해?”라고 물은 뒤 “그렇게 중요한 몸을 위해 평소에 가리지 않고 다 잘 먹어야겠지? 몸은 한 가지 음식으로만 만들면 금방 약해진단다”라며 아이가 스스로 올바른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음식: 잘 먹는 법
아이가 식사에 좀 더 관심을 갖게 하려면 밥상에 오르는 음식을 주제로 활동을 해보자. <음식: 잘 먹는 법>은 냉장고부터 파헤친다. 냉장고를 사용할 때 유의할 점, 식품 종류에 따른 보관 위치가 세세하게 설명돼 있다. 아이가 장바구니에 있는 식재료들을 직접 정리하기에 앞서 이론공부 정도로 생각하면 적절하다. 또한 주방에 자리를 잡고 있는 각종 주방용품의 이름과 용도를 보기 쉽게 정리했다. 주방 탐험 놀이를 할 때 지도로 활용할 수 있다. 식재료 고르는 방법, 재료 다듬기, 상 차리기 뿐만 아니라 생선 가시 잘 바르는 법, 햄과 파인애플의 찰떡궁합도 소개해 아이들의 흥미가 오래 유지된다.

참고
<골고루>(이윤희 글, 오오니시 미소노 그림, 쉼어린이)
<밥·춤>(정인하, 고래뱃속)
<음식: 잘 먹는 법>(윤은주 글, 강영지 그림, 사계절)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7-11-24 13:21:00 수정 2017-11-24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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