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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이 만난 하얀감성 '파리나무소년합창단'

입력 2017-11-28 09:00:23 수정 2017-11-28 14: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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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사랑을 노래하다



프랑스 파리의 정통 보이소프라노 아카펠라 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110주년 기념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특별 콘서트> 전국 순회 공연히 올해 12월부터 시작된다.

작년 연말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상징이자 이름의 유래가 된 나무 십자가를 가슴까지 늘어뜨리고 새하얀 예복을 입은 소년들의 환상적인 아카펠라 공연을 잊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을 것이다.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은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전 세계 유일의 아카펠라 소년합창단으로 '빈소년합창단', '퇼저합창단'과 함께 세계3대소년합창단으로 불린다. 까다로운 입학시험을 통과한 8세에서 15세의 소년들이 평소 파리 성가 학교에서 음악수업을 통해 재능을 갈고 닦는다. 하지만 뛰어난 노래실력을 가진 소년들 가운데서도 음악성과 학업성적이 뛰어난 학생들만이 전 세계 순회공연을 다닐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처럼 엄격한 기준을 거쳐낸 보이 소프라노 솔리스트들과 알토, 테너, 베이스의 4성부로 구성된 24명의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 올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

키즈맘에서는 이번 <110주년 기념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특별콘서트>가 열리기 전, 열셋의 재능있는 소프라노 막상스 루(Maxence Roux)에게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에서의 경험과 궁금한 점을 서면으로 물어봤다.

Q. 파리나무십자가 소년 합창단에 입단 계기는
노래하는 것이 즐거워요.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 합창단 공연을 보고 부모님께 파리 나무십자가 합창단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하니 허락해 주셔서 오디션을 받았는데 선생님이 목소리가 좋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Q.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에 입단하고 싶다면 어떤 덕목을 중요시해야 하는지
음악을 좋아하면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학교 입학 후 합창단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각 단원이 개인주의를 벗어나 서로 양보하고 존경심, 대화, 적응력, 결속력, 사랑을 배우는 합창단의 규율에 따라야 해요. 요즘은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일반학과 수업성적이 좋아야만 합창단에 선발 돼요. 노래도 잘하고 공부도 잘 하는 게 힘들지만 해야만 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
'한국'이요. 한국에는 작년에 처음 와 봤고 올해가 두 번째인데 9월에 한국투어를 위해 학교에서 단원선발 오디션을 할 때 엄청 긴장 됐어요. 한국투어단원에 다시 선발돼 정말 기뻤어요. 한국은 아주 특별한 나라예요.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고 따듯한 마음을 가진 것 같아요.
작년에 한국에 왔을 때 이틀 정도 한국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했어요. 맛있는 음식도 많이 해주시고 한국가족들과 같이 롯데월드, 경복궁, 인사동을 갔었는데 정말 재밌고 행복했어요. 마치 친척 집에 방문하는 것 같았죠. 그리고 한국 관객들은 박수도 많이 쳐주셔서 무대에서 노래할 때 정말 행복했어요.

Q. 특별한 공연 경험
특별한 경험보다는 문화가 달라서 가끔 당황해요.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주로 성당에서 공연하고 마이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요. 그런데 중국, 일본, 한국에서는 공연장이 커서 노래할 때 마이크를 쓰는데 어느 때보다도 더 긴장돼요.

Q. 가장 좋아하는 곡과 연습하기 힘들었던 곡은
세계 여러 나라의 민요를 부르는 걸 좋아해요. 노래 가사도 좋은 것 같고 멜로디도 아름다워요. 저는 프랑스 민요인 “희망” (L’esperance) 를 가장 좋아해요. 솔리스트로 노래하는데 더욱 잘 부르려고 노력해요.
방문하는 나라가 정해지면 그 나라 언어로 된 원곡을 주로 앵콜곡으로 연습하는데 특히 아시아 나라들의 발음이 어려워요. 그 중에서도 한국곡은 발음이 너무 어려워요. 하지만 공연 때 잘 부르면 모두 좋아해 주셔서 신나게 부를 수 있었어요.



Q. 여가시간을 주로 어떻게 보내나
방과 후 주로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즐겨요. 게임도 매일 하는데 심지어 공연 다닐 때도 비행기나 버스 안에서도 해요. 최근에는 드론을 제일 좋아하는데, 얼마 전 장난감 드론을 부모님께 선물로 받아서 기분이 진짜 좋았어요! 그리고 친구들하고 기숙사에서 얘기 하는 것도 재밌어요.

Q.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오래 해야 하는데 부모님이 가장 보고 싶을 때는
처음에는 가족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친구들과 같이 기숙사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보니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학교에서는 매주 금요일 수업이 끝나면 금요일 오후에 집에 가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돌아와요. 매주 3일 정도는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어서 괜찮지만 단지 가끔 엄마가 해주는 요리가 생각날 때 부모님이 보고 싶어요.

Q. 장래희망은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요. 제가 직접 조종하고 하늘을 날고 싶어요. 그래서 항상 투어를 다닐 때 비행기를 타는 것이 가장 기대가 되고 즐거워요.



평화와 사랑의 상징,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이번 특별 콘서트에서는 합창단의 110주년을 기념해 '평화와 사랑'을 테마로 한국 팬들에게 감동의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으로 전국 순회 공연은 내달 7일과 1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롯데콘서트홀 공연을 비롯해 성남, 부산, 대구, 경기도 광주, 강원도 원주, 경남 진주, 충남 당진, 경남 밀양, 전북 완주 등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자장가', '평화' 등의 클래식 명곡과 '아베 마리아' 등의 성가들, 다양한 문화를 담고 있는 세계 민요들, 프랑스의 대표 샹송 '파리 파남므', 마이클 잭슨 '힐 더 월드' , 크리스마스 캐럴, 레미제라블의 '너는 듣고 있는가' 같은 뮤지컬 넘버 등을 노래해 연말 가족 모두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콘서트를 선사할 것이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
입력 2017-11-28 09:00:23 수정 2017-11-28 14:25:34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 #연말공연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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