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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거친 ‘내 아이’, 뭐가 문제일까?

입력 2017-12-05 07:31:00 수정 2017-12-05 0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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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자녀의 행동을 보면 부모 마음은 두 근 반, 세 근 반이다. 마음 졸이는 부모와 다르게 자신의 감정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우리 아이 진짜 문제아일까?
단순한 행동을 문제아라고 일반화하고 낙인찍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도덕적 기준을 발달시키고 이에 따라 행동에도 변화가 따르기 때문이다. 또한 폭력적인 행동처럼 보이는 아이 행동 이면에 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매일같이 던지는 아이
네 살 된 자녀를 두고 있는 김양희(39) 씨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다. 얼마 전,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아이가 친구에게 장난감을 내던져 같은 반 아이가 다쳤다는 것. 김양희 씨를 더 놀라게 한 것은 평소 원에서 아이가 친구들을 향해 자주 물건을 던진다는 사실이다. 집에서 몇 번 던지는 것을 보았지만 별로 문제 삼지 않았다는 김 씨. 아이가 점차 폭력적으로 변할까 봐 걱정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과 같은 기관에서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면 부모님 마음은 ~’하고 내려앉는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길 바랬건만 주변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당장 아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혼란스러워진다. 이 아이가 폭력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담임 선생님의 의뢰로 심리상담사가 원을 둘러보고 아이를 관찰한 결과, 아이의 던지는 행위에는 언어의 발달이 지연된 점을 꼽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또래 친구들보다 언어가 느리기 때문에 행동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던 것. 예를 들면, 친구와 같이 놀다가 다른 친구가 자신의 물건을 가져갈 때, ‘내꺼야혹은 가져가지 마라고 의사표현을 해야 하지만 친구가 자신의 물건을 휙 가지고 가버리면 이 아이는 안된다고 표현하기 전에 도망가는 친구를 향해 장난감을 던져버릇한 것이다. 아이의 물건 던지는 상황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예시 상황에 안돼’, ‘내꺼야같은 표현을 알려주도록 하자. 아이의 던지는 행동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부터 10, 늘 10의 강도로 화내는 아이
말 안 듣는 아이를 향해 누구를 닮아서 그래라고 말하지만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더불어 자녀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 답습한다. 아이가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폭력적이라면 부모의 행동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누군가는 아이한테 화낸 적 없는데요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부부끼리의 대화가 거칠진 않았는지 상대방과 대화할 때 사납진 않았는지 확인해보자. 아이가 공격적인 이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사소한 일에도 자신의 감정을 거칠게 표현하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기분이 나쁠 때, 화가 날 때 번번이 소리 지르고 던지는 아이는 한마디로 자신의 감정을 극단적으로 분출하는 것이다. 아동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고 조절하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공격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아이의 문제행동을 다루지 않는다면 아이는 같은 방법을 문제해결 수단으로 계속 사용할 것이다. 따라서 어렸을 때 보이는 아이의 문제행동 감소를 위해 부모는 적절한 자극과 도움을 주어야한다. 감정의 조절이 어려운 아이의 경우, 아이의 감정을 숫자 1부터 10까지 놓고 숫자로 아이의 감정을 말하게 도와주자. 그리고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소리 지르지 않고도 표현할 수 있도록 감정을 설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
입력 2017-12-05 07:31:00 수정 2017-12-05 0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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