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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파사현정'

입력 2017-12-18 14:15:49 수정 2017-12-18 14: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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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올 한해 다사다난했던 일들을 단 네자로 표현할 수 있기도 하다. 2017년을 마무리하는 지금, 대학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선정됐다.

지난 17일 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1000명이 참여한 2017년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 교수 중 340명(34%)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파사현정'이란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뜻으로 불교 삼론종의 중요 논저에 실린 고사성어다.

올해의 고사성어에서 알 수 있듯 교수들은 근본적인 개혁을 주문했다. 최재목 교수는 "사회 곳곳의 곪고 썩어 문드러진 환부를 시원히 도려낼 힘과 용기는 시민들의 촛불에서 나왔다. 적폐청산의 움직임이 제대로 이뤄져 올바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욱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는 "이전 정권은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절차와 방법으로 국정을 운영했다. 이를 단절한 것은 '파사'이며 새로이 들어선 정권은 ‘현정’을 할 때"라고 말했다.

'파사현정' 다음으로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이 (18.8%)로 그 뒤를 이었다. 거문고의 줄을 바꿔 맨다는 의미로 이 또한 느슨해진 걸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정치적으로 제도를 개혁한다는 뜻이다.

물이 빠지자 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수락석출'(水落石出), 나라를 재건한다는 뜻의 ‘재조산하’(再造山河), 새롭게 거듭난다는 뜻의 '환골탈태'(換骨奪胎) 순으로 강력한 개혁을 주문하는 사자성어들이 상위에 랭크됐다.

한편, 교수신문은 매년 대학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발표해 왔다. 2016년도에는 '임금은 배고 백성은 물이니, 물의 힘으로 배를 띄우지만 물이 화가 난 배를 뒤집어 엎는다'는 뜻의 '군주민수(君舟民水)' 란 사자성어를 선정한 바 있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
입력 2017-12-18 14:15:49 수정 2017-12-18 14: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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